순천향대병원 56명 무더기 확진..멈추지 않는 수도권 병원發 집단감염

김정현 2021. 2.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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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순천향대병원 12일 첫 발생 이후 55명 확진
성동 한양대병원 누적 101명째..종사자 등 3명↑
인천 서구 의료기관서도 11명 확진..환자만 8명
영생교 관련 교인 등 5명 추가 확진..누적 128명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나온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2.1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김정현 기자 = 설 연휴 사흘째인 지난 13일 서울에서 순천향대병원 등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순천향대병원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본관 8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5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이 병원 환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환자 28명, 간병인 12명, 종사자와 보호자가 각각 8명씩 확진돼 누적 56명에 이른다.

용산구 관계자는 "확진자가 많이 나온 병원 7~9층을 대상으로 환자 분류 등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본관 8층만 코호트격리 조치(동일집단격리)하고, 나머지층의 환자들은 전원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1명에 이르고 있다. 추가로 파악된 확진자는 병원 종사자, 가족·보호자, 이들의 지인 각 1명씩이다.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병원 입원 환자가 37명으로 가장 많고, 이들의 가족·보호자가 첫 확진자를 포함해 33명이다. 이 밖에 간병인 19명, 종사자 11명, 지인 1명 등이다.

인천 서구 한 의료기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 병원 환자가 첫 확진된 후 접촉자 조사에서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1명이 양성 판명됐다. 이 병원 환자 8명, 가족 및 보호자 3명이다.

영생교와 이슬람성원 관련 확진자도 추가 발생했다.

경기 부천시 소재 영생교 관련 확진자는 14일 0시 기준 128명으로 늘었다. 접촉자 추적관리 중 교인과 교인 가족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영생교 승리제단 교인들이 기숙사 공동생활을 하면서 내부 전파가 시작됐고, 교인 중 학원 강사를 통해 보습학원으로도 감염이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경기 안산시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 확진자는 교인 2명이 늘어 누적 총 27명이다. 첫 확진자인 직원이 8명, 교인이 19명 확진됐다. 경기 평택 식당·이슬람예배소 관련 확진자도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1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지인 2명, 가족 3명이 늘었다.

수도권에선 체육시설과 지인모임 등 일상 속 집단감염 피해도 늘고 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11명(누적 25명),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 5명(누적 62명)이 접촉자 추적 관리 중 양성으로 추가 판명됐다.

경기 여주 지역에선 가족·친척간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에서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여주에서 13명이 발생했으며 전남 나주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3명 나왔다.

인천 서구 지역 가족·지인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도 7명이 늘었다. 가족 4명, 노래방 방문자 2명, 지인 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 됐다.

[부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경기도 부천시 소재 종교단체인 승리제단과 오정동 학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3명이 발생한 이튿날인 10일 부천시 승리제단에 구급차량이 도착, 마스크를 쓰고 짐을 든 남성들이 탑승하고 있다. 2021.02.10. kkssmm99@newsis.com

경기 성남시 한 저축은행에서도 직원과 가족 간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에서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직원은 첫 확진자 포함 7명, 이들의 가족 3명 총 누적 10명이다.

비수도권에서도 일가족, 직장 등 기존 일상 속 집단감염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세종 6명, 울산 3명, 인천·대전·경남 각 1명씩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누적 총 3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과 관련된 음식점 방문자 1명이다. 같은 지역 사무실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총 47명이 됐다. 이 사무실과 관련해 경북에서 확진자 1명이 늘었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 관련 집단감염은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65명으로 늘었다. 종사자 등의 가족 2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부산 중구 요양원 관련 2명(누적 24명), 부산 해운대구 요양시설 관련 5명(누적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집단감염은 요양시설 내 종사자 확진을 시작으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5323명이다. 이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4.7%인 1317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확진이 34%(1810명)로 가장 많았다. 집단발병은 26%(138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은 7.9%(419명), 해외유입은 7.3%(390명)이며, 해외유입 관련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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