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설민심은 '文정부 손절'..재보선으로 정권교체 당부"

서진욱 , 안채원 기자 2021. 2. 14. 14: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뉴스1.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열망을 확인했다."

국민의힘이 설 연휴 중 청취한 민심은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정권교체를 위해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크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따른 생계난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확인했다.

김종인 "文정부 '손절'이 대세더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설 민심 입장문에서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 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 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180석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포착했다는 해석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한 게 뭐 있냐고 제게 되묻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며 "이 정부가 포용적 성장을 하도 강조하길래 없는 사람들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기대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 일자리 부족, 정치적 방역 방침 등에 대한 반응을 전하며 당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을 대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설 명절이었다"며 "국민의힘은 새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을 국민과 함께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설날인 지난 12일 오전 서울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정권교체 '열망', 서울시장 '필승' 당부"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북)은 이날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하루 속히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정권 지지율이 40%나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정권교체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산 민심은 문재인 정권에 돌아선 지가 꽤 됐다"며 지역구 민심을 전했다.

최대 화두는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정권교체를 위해선 야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게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일치된 목소리였다고 한다.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은 "'서울시장을 무조건 바꿔야 한다', '국민의힘이 요즘 너무 존재감이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면 (당을) 해체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야권 단일화가 무조건 필요하다는 분들도 많았고, 원죄가 있는 민주당이 아닌 야권에서 시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의 기틀은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김정재 의원은 "보궐선거 얘기를 가장 많이 물었다"며 "서울시장을 이겨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부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꼭 이겨야 한다는 반응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침체 불안감 팽배… 지원금 기대 낮아
국민의힘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따른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가 이어진 반면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비판과 피로감은 커졌다고 파악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은 "자영업자들이 경제가 돌아가지 않아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타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가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은 "어려운 사람 위주로 지원해야 하는데 '고무신 선거'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정재 의원은 "도대체 지원금 기준이 뭐냐, 고무줄 기준 같다고 화내는 분들이 많았다"며 "경제난에 대한 분노가 이제는 두려움으로 바뀐 것 같았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보증금까지 다 까먹은 자영업자 입장에선 재난지원금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얘기가 많이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존 리 "주식 팔아야 할 때는…" 韓 워렌버핏의 투자전략"쌍둥이 자매는 굳이 안 챙겨줘도"…김연경 뼈있는 답변 재조명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빨래 시키고 욕하고 툭툭 쳐"이수진 "27살 연하 전남친, 딸 때문에 헤어졌다""걸친 것만 8922만원?" 한효주, 밀착 드레스+초호화 주얼리
서진욱 , 안채원 기자 sj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