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설민심은 '文정부 손절'..재보선으로 정권교체 당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열망을 확인했다."
국민의힘이 설 연휴 중 청취한 민심은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정권교체를 위해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크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따른 생계난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 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 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180석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포착했다는 해석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한 게 뭐 있냐고 제게 되묻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며 "이 정부가 포용적 성장을 하도 강조하길래 없는 사람들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기대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 일자리 부족, 정치적 방역 방침 등에 대한 반응을 전하며 당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을 대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설 명절이었다"며 "국민의힘은 새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을 국민과 함께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정권교체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산 민심은 문재인 정권에 돌아선 지가 꽤 됐다"며 지역구 민심을 전했다.
최대 화두는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정권교체를 위해선 야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게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일치된 목소리였다고 한다.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은 "'서울시장을 무조건 바꿔야 한다', '국민의힘이 요즘 너무 존재감이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면 (당을) 해체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야권 단일화가 무조건 필요하다는 분들도 많았고, 원죄가 있는 민주당이 아닌 야권에서 시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의 기틀은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김정재 의원은 "보궐선거 얘기를 가장 많이 물었다"며 "서울시장을 이겨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부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꼭 이겨야 한다는 반응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은 "자영업자들이 경제가 돌아가지 않아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타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가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은 "어려운 사람 위주로 지원해야 하는데 '고무신 선거'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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