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주·암호화폐로 쏟아지는 돈..'극도의 낙관론' 방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당 1달러가 되지 않는 페니주에서 도지코인까지 금융시장에서 투기성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전략가는 "우리가 시장에서 보고 있는 놀라운 광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누군가 연준의 (부양) 정책이 영원할 것이라고 기대하더라도 주식을 사는데 25년 평균보다 2배 넘게 비싸게 사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당 1달러가 되지 않는 페니주에서 도지코인까지 금융시장에서 투기성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에 만연한 낙관론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금융시장 곳곳에서 펀더멘탈이나 분석 대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마리화나 관련주와 페니주, 암호화폐 급등에 주목했다.
지난주 마리화나 관련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대표적인 마리화나 상장지수펀드(ETF)인 ETFMG 얼터너티브 하베스트 ETF는 사흘 동안 42% 급등했다가 이틀 새 26% 폭락하기도 했다. 최근 게임스톱 광풍을 일으킨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상위 5개 회사 중 3곳은 마리화나 회사였다.
값비싼 대형주에 접근하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페니주로 몰리면서 초소형주도 랠리에 올라탔다. 시가총액 3억달러 미만으로 구성된 러셀 마이크로캡 지수는 올해 S&P500지수 상승률을 20%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기로 악명 높은 암호화폐 시장으로도 옮겨갔다. 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60% 뛰면서 12일 4만8929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2013년 개발자들이 비트코인을 풍자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은 10배 넘게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자산에 대한 깊은 분석을 수반하지 않는 거래 추세가 두드러지는 데 대해 "시장에 만연한 극도의 낙관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한 통화·재정 쌍끌이 부양책과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유입이 겹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과도한 낙관이 만든 투기성 투자는 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도 짚었다.
미국 주식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눠 시장 과열을 가늠하는 이른바 '버핏지표'는 닷컴 열풍 당시를 뛰어넘은지 오래다. 블룸버그는 버핏지표가 2019년에 이미 닷컴 당시를 능가해 계속 상승해왔지만 현재는 시가총액이 올해 1분기 추정 GDP의 2배에 달해 "강력하게 과대 평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전략가는 "우리가 시장에서 보고 있는 놀라운 광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누군가 연준의 (부양) 정책이 영원할 것이라고 기대하더라도 주식을 사는데 25년 평균보다 2배 넘게 비싸게 사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환경이 바뀐 만큼 당장 버블 붕괴가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은 위험자산이 향후 경제회복이나 중앙은행 지원 등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 훨씬 취약하다는 의미"라면서도 "이같은 위험이 현실화하지 않는 한 시장의 포지셔닝은 계속 낙관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썼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존 리 "주식 팔아야 할 때는…" 韓 워렌버핏의 투자전략 - 머니투데이
- "쌍둥이 자매는 굳이 안 챙겨줘도"…김연경 뼈있는 답변 재조명 - 머니투데이
- 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빨래 시키고 욕하고 툭툭 쳐" - 머니투데이
- 이수진 "27살 연하 전남친, 딸 때문에 헤어졌다" - 머니투데이
- "걸친 것만 8922만원?" 한효주, 밀착 드레스+초호화 주얼리 - 머니투데이
- 양현석, 2억대 명품시계 밀반입 혐의 부인…"국내서 받았다"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돌돌싱' 61세 황신혜 "더 이상 결혼 안 할 것…연애엔 열려있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4만전자 너무 했지, 지금이 줍줍 기회"…삼성전자 8% 불기둥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