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동 자제 속 소비는 많이..달라진 중국 춘제 풍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의 풍경을 크게 바꿔 놓았다.
중국은 춘제 전날 온 가족이 모여 녠예판(年夜飯)이라는 풍성한 만찬을 함께 하는 풍습을 이어오면서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동이 크게 줄었다.
춘제 기간 이동 인원에 대한 공식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연인원 11억5천2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의 풍경을 크게 바꿔 놓았다.
중국은 춘제 전날 온 가족이 모여 녠예판(年夜飯)이라는 풍성한 만찬을 함께 하는 풍습을 이어오면서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동이 크게 줄었다.
이에 비해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몰린 도심 공원이나 도시 근교 휴양지는 연휴 내내 북적거렸고, 극장가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춘제 기간 이동 인원에 대한 공식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연인원 11억5천2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춘제 때보다 60% 이상 감소한 규모다.
이동 자제를 호소하는 동시에 외지인에게 핵산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당국의 강력한 규제 정책의 영향이 크다.
다만 중국 당국은 각종 소비 쿠폰을 '당근'으로 제시하며 소비 진작에는 안간힘을 썼다.
베이징시는 춘제 당일부터 4천만위안(약 70억원) 상당의 디지털 소비 쿠폰을 지급했고, 우한(武漢)시도 슈퍼마켓이나 영화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억위안 상당의 소비 쿠폰을 발급했다.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몰려 있는 항저우(杭州)시는 고향에 가지 않은 주민에게 1인당 1천위안(약 17만원)의 현금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에 소비는 살아나는 분위기다.
신경보(新京報)는 이동 통제로 베이징 등 대도시 체류 인원이 늘면서 연휴 기간 도심 공원과 근교 스키장 등에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 도심 내 차오양(朝陽)공원과 샹산(香山)공원에 인파가 몰리면서 시내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은 1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서 춘제 연휴 기간인 11∼13일 베이징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사람이 275만8천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광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의 91% 수준이지만, 수익은 1.6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은 고향을 가지 못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춘제 당일인 지난 12일 중국의 박스 오피스는 17억위안(한화 약 2천92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기준 중국 역대 최고 기록이자 세계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9년 춘제에 세운 14억3만위안(한화 약 2천412억원)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로 인구 대이동이 통제된 상황에서 영화관에 관객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자취를 감췄던 폭죽놀이가 다시 등장하면서 주요 도시는 '춘제 스모그'로 다시 몸살을 앓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춘제 폭죽놀이의 영향으로 베이징 등 많은 도시의 공기질지수(AQI)가 200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AQI는 건강에 해로움(151∼200), 매우 건강에 해로움(201∼300), 위험(301∼500) 등으로 나뉜다.
보도에 따르면 11일과 12일 중국 47개 도시의 AQI가 200을 넘어선 가운데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성 바오딩(保定)과 스자좡(石家莊) 등 13개 도시는 300을 넘기도 했다.
산시(山西)성 시안양(咸楊)은 12일 오전 한때 AQI가 5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문은 "휴일을 맞아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았지만, 소의 해를 기념하려는 폭죽놀이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지역의 하늘이 사흘 연속 스모그에 덮여 있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 ☞ "깝친다" 여성 소대장·중대장 성기에 빗댄 병사
- ☞ "난 여성혐오 수혜자"…팀버레이크, 옛 연인 브리트니에 사과
- ☞ 참신하게 출발한 '우리 이혼했어요'…"관음적 시선…"
- ☞ 새끼 흰 호랑이 2마리 코로나로 숨져…사육사 감염인듯
- ☞ KAIST 제자 성추행 교수 초청 세미나 논란
- ☞ '유튜버 사업자' 첫 소득신고…"2천776명, 총 875억 수입"
- ☞ 홍준표 '나그네 신세' 1년…고향땅 밟는 시나리오는?
- ☞ 허리수술중 동맥 손상 60대 사망…의사 벌금 1천만원
- ☞ 곽상도 "문준용, 최초 공고대로면 예술지원금 탈락"
- ☞ "담뱃재 먹어라"…군대서 후임병 괴롭힌 20대 집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의 자작극이었다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수능날 서울 고교서 4교시 종료벨 2분 일찍 울려…"담당자 실수"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