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연장'에 자영업자들 "그것 만으로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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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5일부터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로 제한했던 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한 가운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한 시간이라도 매장을 연장 운영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해 전국 12개 자영업자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여론에 밀려 미봉책을 계속 발표할 것이 아니라 방역기준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형평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면서 "영업시간제한 폐지와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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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5일부터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로 제한했던 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한 가운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한 시간이라도 매장을 연장 운영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특히 식당이나 카페 등 외식업 관련 종사자들은 인원제한 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윤모씨(52)는 “주중 매상은 주로 퇴근 후 저녁식사 및 술을 한 잔 하러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라며 “9시에서 10시로 영업시간을 늘리면 8시가 넘어서도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추가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소주 한 병이라도 더 주문할 테니 테이블 당 매상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구에서 3년째 호프집을 하고 있는 최모씨(39)도 비슷한 생각이다. 최씨는 “호프집이나 술집의 경우 1차가 아니라 2차, 3차로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며 “10시까지 가게 문을 열 수 있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 기분”이라고 했다.
지난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조정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은 오는 28일 밤 12시까지 적용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운영시간 제한 연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씨(62)는 "인원 제한조치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10시로 가게 운영을 연장한다고 해서 손님이 더 올 것 같진 않다"고 토로했다. 직계가족에 한해 5인 이상 모이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회사나 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의 경우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이모씨(36)도 "매장 운영비나 인건비만 더 들어가고 매출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제한 이후 손님들 중 혼자 카페에서 일이나 공부 등을 하는 비율이 늘었다"며 "방문하는 손님들 자체가 준 것도 있지만 순환율이 떨어지며 임대료도 겨우 부담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최씨 역시 "술집은 오후 10시 이후에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며 "차라리 시간제한을 풀고, 방역수칙 등을 잘 지키는지 각 지자체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단속하는 방향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괄적인 영업시간 제한 조치는 자영업자들의 숨통만 조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해 전국 12개 자영업자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여론에 밀려 미봉책을 계속 발표할 것이 아니라 방역기준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형평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면서 "영업시간제한 폐지와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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