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코로나 백신 나온다, 미국·영국서 임상시험 시작
코로나 백신 개발사들이 아동용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모두 성인용이다. 임상시험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올 여름 이후에는 어린이들도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6~17세 참가자들 3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을 임상시험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은 이달 중으로 시작된다.
영국은 18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했다. 연구진은 240명에게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는 수막염 백신을 접종해 차이를 비교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도 지난달부터 12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16세, 18세 이상에 대해 코로나 백신 허가를 받았다. 미국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도 아동용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면역 위해서는 아동용 백신 필요
그동안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는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사망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미국에서 21세 이하 인구는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코로나 사망자는 1%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동용 코로나 백신은 꼭 필요하다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인구의 70~90%가 백신을 접종받고 면역력을 확보하면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게 된다. 이른바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성인 모두가 백신을 접종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아동들도 백신 접종에 참가해야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성인 대상 임상시험과 다른 방식으로 아동용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기존 임상시험은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와 가짜약 접종자의 코로나 증상 여부를 추적한다. 하지만 아동은 코로나 중증을 겪는 일이 드물어 그런 방식은 어렵다. 대신 백신 접종 아동의 혈액을 채취해 몸에서 면역반응이 강하게 유도되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말부터 12세 미만 임상시험도 계획
화이자는 12~15세 아동 225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결과는 이르면 여름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도 12~17세 아동 3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시험 결과는 역시 올해 중반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수주 간 심사를 거쳐 허가를 결정한다.
제약사들은 코로나 백신의 접종 허용 연령을 계속 낮출 계획이다. 화이자의 키나 가즈비니 대변인은 “12세 미만에 대한 백신은 새로운 연구와 접종량, 성분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12세 미만을 위한 백신 임상시험더 연말쯤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역시 12~17세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연말부터 6~11세 아동용 백신 임상시험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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