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차등 정책 효과..뻣뻣했던 테슬라, 차값 내렸다

박태준 2021. 2.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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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판매 가격을 내렸다.

우리 정부가 올해부터 6000만원 넘는 전기차에 대한 국가 보조금 지원을 대폭 제한하면서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이 기준에 맞춰 500만원가량 인하했다.

테슬라가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Y(스탠더드 트림)'와 작년 국내 판매량 1위 모델3(롱레인지 트림) 국내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9000만원 이상 차종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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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판매 가격을 내렸다.

우리 정부가 올해부터 6000만원 넘는 전기차에 대한 국가 보조금 지원을 대폭 제한하면서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이 기준에 맞춰 500만원가량 인하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가 100%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면서 현대·기아차 신차 전기차와 뜨거운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보조금에 맞춰 현지 생산물량에 대해 차량 가격을 내린 적은 있지만, 미국산 차량에 대한 가격 인하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Y(스탠더드 트림)'와 작년 국내 판매량 1위 모델3(롱레인지 트림) 국내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했다.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은 당초 6479만원에서 국가 보조금 100% 지급 범위에 포함되는 5999만원으로 480만원을 인하했다. 모델3는 퍼포먼스 트림을 제외하고 롱레인지와 스탠더드 두 개 트림은 약 1000만원 수준의 국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받게 됐다.

테슬라 신차 모델Y도 출시와 함께 보조금 지급 기준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다.

이달부터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 모델Y.

테슬라는 모델Y의 가장 낮은 트림인 후륜구동 스탠더드 레인지가 5999만원, 듀얼모터 사륜구동인 롱레인지는 6999만원, 고성능 사륜구동인 퍼포먼스는 7999만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세단인 모델3 국내 출시 가격이 5470만∼747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모델Y 가격은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몸값을 낮췄다.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모델Y는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준중형급 SUV 전기차로 테슬라 전기차 중 가장 최신 모델이다.

우수한 성능과 실용성, 비교적 합리적 가격으로 세단형 전기차인 모델3와 함께 전기차 시장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이다. 모델Y는 지난해 출시 후 미국에서만 7만대 이상 판매됐고, 모델3는 약 50만대가 판매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9000만원 이상 차종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6000만~90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을 50%만 지급하고, 6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전액 지급해 전기차 보급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바꿨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 내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완성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와 CV(프로젝트명)를 각각 출시한다. 이들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5000만원 초중반에서 6000만원 초중반이다. 올해 국내 시장은 아이오닉5와 CV, 모델3, 모델Y 간 상위권 경쟁이 주목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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