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피해 없다"는 日 정부 발표에도 주민 단체로 심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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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 우려가 없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단체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니혼게이자 신문 등 현지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인근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고지대에 거주하는 주민 수백여명은 쓰나미가 밀려올 것을 우려해 심야에 단체로 차를 타고 피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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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때 흔들림처럼 위험하다고 판단"
고지대 주민 단체로 대피…"10년 전보다 더 해"
코로나19에 지진 피해까지 겹쳐 사업주 '울상'
"발생 시기·강도·위치 모두 10년 전 떠오른다"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 우려가 없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단체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니혼게이자 신문 등 현지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인근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고지대에 거주하는 주민 수백여명은 쓰나미가 밀려올 것을 우려해 심야에 단체로 차를 타고 피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집이 무너지는 참사를 겪었던 한 여성은 인터뷰에서 "두 차례의 흔들림을 느꼈고, 10년 전처럼 위험하다고 판단해 가재도구를 실어 가족과 피했다"며 "당분간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해당 지역은 기초지자체 가운데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 등으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이다. 이 지역의 사망자만 3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었다. 한 주민은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동일본대지진 때의 일이 머리를 스쳤다. 10년 전보다 흔들림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남성 역시 NHK에 "10년 전에 비해 이번에는 단번에 밀어 올리는 것 같은 흔들림에 너무 놀랐다"며 "코로나19에 안그래도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지진까지 발생해 장사가 더 안 될 것 같아서 괴롭다"고 했다.
이번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8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했으며, 서 있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당국은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했으며, 현지 언론도 시기와 강도, 위치 등이 모두 동일본대지진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지진 발생 20분 후 총리관저에 도착해 지방자지단체와 협력 하에 인명 구조 및 정보 제공을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오전 1시 58분쯤 총리관저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쓰나미 우려는 없다. 원자력 시설에도 이상 보고가 없다"면서 "인명을 최우선으로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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