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취임

윤지로 2021. 2. 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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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총리가 이탈리아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을까.

마리오 드라기 새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EU 행정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 드라기 총리의 경험은 이탈리아는 물론 모든 유럽을 위해 특별한 자산"이라면서 "위기 극복과 야심찬 EU를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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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오른쪽) 신임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총리관저인 로마 키지궁에서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마=신화연합뉴스
‘슈퍼 마리오’ 총리가 이탈리아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을까.

마리오 드라기 새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드라기 신임 총리는 이날 23개 부처를 이끌 각료드로가 함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국정 운영 개시를 알렸다.

취임식 후에는 총리 관저인 로마 키지궁으로 옮겨 첫 내각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가 직면한 보건·사회·경제 위기를 하나하나 거론하며 국가를 보위하고 다시 부흥시킬 토대를 마련하는 게 새 내각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는 이탈리아 재무부 고위 관리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 집행 이사,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지낸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경제·금융 전문가다. 2011년부터 8년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서 유럽연합(EU) 통화정책을 주도한 그는 지금의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이 있게 한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름 때문에 ‘슈퍼 마리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드라기 내각의 취임으로 오성운동(M5S)·민주당(PD)·생동하는 이탈리아(IV)의 3당 연립정부가 붕괴하면서 시작된 정국 위기가 한 달 만에 종료됐다.

17∼18일 상·하원에서 차례로 새 내각에 대한 신임안 표결이 예정돼 있으나 거의 모든 정당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와 유럽 주요국은 드라기 내각 취임에 환영과 함께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U 행정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 드라기 총리의 경험은 이탈리아는 물론 모든 유럽을 위해 특별한 자산”이라면서 “위기 극복과 야심찬 EU를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강하고 단합된 유럽, 젊은세대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다자주의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드라기 내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과 경제난 극복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EU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자 도입하기로 한 회복기금 사용 계획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는 드라기 내각의 향배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20년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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