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근 경총 부회장 사의 표명

후임에 이동근·류기정 등 거론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잔여임기 1년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잇단 기업규제 입법 강행 과정에서 쌓인 피로감 때문이다. 김 부회장 후임으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류기정 경총 전무 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근 손경식 경총 회장에 사의를 표명하고 내부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노사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고 기업 정책을 제대로 바꿔보려했지만 최근 잇단 규제입법 통과로 회의감이 들었다"며 사의 배경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2018년7월 경총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했으며 당초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후임 인선 작업은 이르면 이달말께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 예정된 경총 총회 이후 부회장 선출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소집해 인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 부회장 후임으로 산업부 관료 출신과 내부 출신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동근 원장은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던 시절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하며 호흡이 잘 맞았었던 이력 탓에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오랜 기간 경총에 몸담으며 폭넓은 재계 네트워크를 쌓았고 손 회장과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다는 점에서 김영배 전 부회장 이후 첫 내부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밖에 산업부 출신 관료들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