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답지 않아" vs 박영선 "민주당답단 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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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본격적인 정책 경쟁의 막이 올랐다.
이에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우리는 집권 정당이라는 것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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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TV토론 통해 정책 토론하자"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본격적인 정책 경쟁의 막이 올랐다.
우상호 후보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영선 후보에게 묻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우 후보는 "박 후보가 발표한 공약들은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 영역에 머물러 있어 오늘부터 날카롭게 정책역량 검증을 시작하겠다"며 날선 정책검증을 다짐했다.
우 후보는 "21분 도시 공약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보름 밖에 남지 않는 지금까지 21분 도시, 수직정원 등 한정된 분야 외에 이렇다 할 방안들이 없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우 후보는 "최근 우리당 경선에서 박 후보는 무쟁점 무공약 전략으로 쟁점을 만들지 않는 선거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세"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우리는 집권 정당이라는 것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또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TV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우이 좋은 남매' 이미지를 강조하며 '원팀 경선'을 강조했지만 민주당 경선이 다가오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뒤쳐지고 있는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두 사람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도 의견차를 드러냈다.
지난 2일 박 후보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금 전 의원이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보듬고 품이 넓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우 후보는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게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금 전 의원이) 3자 단일화에 참여한단 건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오는 15일과 17일 예고된 두 차례의 TV토론을 통해 처음으로 정책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 투표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나흘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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