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밝힌' 가축질병 중수본 상황실..설 연휴도 잊었다

세종=정혁수 기자 2021. 2. 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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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차단을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이 설 연휴기간에도 계속됐다.

제주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확진되고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의심사례가 잇따랐지만 즉각적인 대응과 차단으로 우려했던 수평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축질병 정부 컨트롤타워인 중수본 상황실은 지난 해 10월 ASF 발생 이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된 뒤 고병원성 AI가 터지면서 지금까지 24시간 근무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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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이 설날인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ASF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회의에서 빈틈없는 방역태세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 사진제공=농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차단을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이 설 연휴기간에도 계속됐다. 제주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확진되고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의심사례가 잇따랐지만 즉각적인 대응과 차단으로 우려했던 수평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

AI·ASF(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경기·강원 북부와 제주지역 가금농장에 대한 '외부 축산관계자 진입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데 이어 설 연휴 직후인 15일 전국 축산농장·시설·축산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소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김현수 중수본부장(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방역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설 연휴기간 많은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있었던 만큼 농장·시설·차량 등에 대한 강도높은 바이러스 제거 활동을 통해 확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축질병 정부 컨트롤타워인 중수본 상황실은 지난 해 10월 ASF 발생 이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된 뒤 고병원성 AI가 터지면서 지금까지 24시간 근무가 계속되고 있다. 김 장관을 비롯한 농식품부 수뇌부는 설 연휴내내 중수본상황실을 지키며 전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황별 대책을 지휘했다.

고병원성 AI는 이날 현재 가금농장에서 총 92건이 발생했고, 야생조류에서는 173건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이를 위해 AI 바이러스 발생지역과 ASF 검출지역 인근 농장·도로에 대해 1000여대의 공동방제단, 광역방제기, 군제독차량을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15일 '전국 가금농장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 소독도 추진한다.
우려했던 농장간 수평전파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2016~2017년에는 발생농장 인근을 중심으로 AI가 확산되는 패턴이었지만 올해는 선제적 예방관리를 통해 이를 차단했다. 바이러스 오염원인 철새도래지를 격리하고, 차량·사람, 농장주변에 대한 '3중 차단망'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김현수 AI·ASF 중수본부장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강도높은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 농가들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셔야 한다"며 "설 연휴 직후 실시되는 전국 일제소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이 설날인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ASF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회의에서 빈틈없는 방역태세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 사진제공=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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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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