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치 게시글 눈에 안 띄게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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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정치 콘텐츠 노출을 줄이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12일(현지시각) 페이스북 뉴스룸 공지사항을 통해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치 콘텐츠의 유통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테스트를 하고 있고, 다음주부터 미국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탐색한 다음 앞으로 사용할 접근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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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사당 폭력사태 이후 정치 게시글 유통 줄이는 테스트 진행, "정치적 콘텐츠 뉴스피드 장악 원치 않아"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페이스북이 정치 콘텐츠 노출을 줄이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12일(현지시각) 페이스북 뉴스룸 공지사항을 통해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치 콘텐츠의 유통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테스트를 하고 있고, 다음주부터 미국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탐색한 다음 앞으로 사용할 접근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정치 콘텐츠 알고리즘 자체를 조정하겠다는 얘기다.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실적 발표 자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흔히 듣는 피드백 중 하나는 사람들이 정치적 콘텐츠가 '뉴스피드'를 장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달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분열적 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용자들의 뉴스피드에 있는 정치적 콘텐츠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정치 관련 그룹을 추천하는 기능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정치적인 콘텐츠는 전체 게시물의 6%에 불과하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에서 정치적인 내용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일부 정치 콘텐츠가 사람의 전반적인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뉴스피드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의 새로운 균형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대응은 허위정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되는 상황에서 미 의사당 폭력사태까지 불거진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정치를 소재로 한 대화가 뉴스피드에 부각되지 않도록 하면서 허위정보와 갈등을 촉발하는 콘텐츠의 유통을 줄이려는 것이다.
다만, 노출을 줄이는 '정치 콘텐츠'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WHO와 같은 권위 있는 보건조직, 국가 및 지역 보건기관, 공식 정부기관의 콘텐츠는 제외한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조정이 이뤄지면 정치 소재의 언론 콘텐츠 노출량도 줄어들어 언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2018년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서 개인 계정이 아닌 기업과 언론 등 페이지 노출 빈도를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이를 전후해 국내 언론 페이스북 계정 게시글의 노출량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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