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력 태부족 "삼성반도체 경력채용 세자릿수"..기존 직원도 전환배치

김경민 2021. 2. 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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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태부족인 반도체 인력 확보를 위해 세자릿수 규모의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부품(DS) 부문 산하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 반도체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 등에서 근무할 경력 직원을 채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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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채용규모는 100여명 이상 000명"
비메모리 인력도 메모리로.. 슈퍼사이클 대비 잰걸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4일 평택캠퍼스에서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태부족인 반도체 인력 확보를 위해 세자릿수 규모의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 또 일부 인력을 전환배치시키는 등 각 산업에서 수요가 폭발하는 반도체 초호황기를 대비한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14일 본지 취재 결과 삼성전자는 통상 두자릿수 정도의 경력사원을 채용해왔으나 이번 채용 규모는 그 수배를 웃도는 세자릿수 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업계의 한 헤드헌터는 "삼성전자는 예년을 훨씬 웃도는 규모의 경력 채용을 염두하고 있다"며 "채용 과정에서 소폭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경력 채용 기준 역대급 규모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그간 00명대의 경력을 채용해왔다. 이번에는 000명대로 100여명은 확실히 넘고, 지원자 수준에 따라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부품(DS) 부문 산하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 반도체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 등에서 근무할 경력 직원을 채용 중이다.

채용 규모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비공개로 공식적인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설 명절 직전인 지난 8~9일께 비메모리 사업부인 시스템LSI의 일부 인력을 메모리사업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전배 대상인 다수의 직원들이 부서 이동 전날에서야 급하게 인사 조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인력 효율화 작업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특히 이번 전배 조치 대상에는 시스템온칩(SoC)의 설계 인력이 많이 포함됐다. SoC는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다. 회사는 이들 인력을 메모리 설계와 솔루션 제품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비메모리) 설계 역량이 뛰어난 이번 전배 인력은 메모리로 이동해 메모리 설계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개발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자회사인 세메스도 현재 설계, 공정, 개발, 기획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대졸 이상 경력 사원을 뽑는 등 미래산업의 중추인 반도체 인재 확보에 업체마다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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