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기본 충실, 공간 넉넉"..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손의연 2021. 2. 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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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주행 모드로 고성능·고효율..도심에서 유용
'풀 플랫' 기능으로 1945l 공간 확보..차박도 가능
"20대 자녀 있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듯"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가야할 때는 잘 가고 서야할 때는 잘 서는 기본에 충실한 SUV가 나타났다. 게다가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다.

혼다코리아가 올해 초 혼다의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뉴 CR-V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출시했다. 3일 전남에서 뉴 CR-V 하이브리드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종합해보니 도심에 사는 3~4인 가족에게 안성맞춤이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

운전석에 올라타보니 SUV 답게 살짝 높은 듯 했다. 키가 164cm인 기자에게 공간이 여유로웠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였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주행상황에 따라 3개의 주행 모드를 최적으로 전환하며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도심 연비 기준 연비 효율은 15.3km/L로 도심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우선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서킷을 돌며 뉴 CR-V 하이브리드의 EV 모드, ECON 모드 등 각 주행모드를 체험해봤다. 시속 40km 이하에선 EV모드를 이용해 주행했다. 계기판으로 동력 공급과 배터리 충전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시속 60km 이상으로 가속해 달리면서 서킷의 코너링 구간을 돌았을 땐 살짝 쏠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안정적인 느낌을 해치진 않았다.

전자식 버튼 타입 변속기와 3가지 드라이브 모드 (사진=손의연 기자)

다음은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해남 땅끝자연사박물관까지 150km를 주행했다. 운전 경력이 길지 않아 차체가 큰 모델을 부담스러워했던 기자지만 뉴 CR-V 하이브리드는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운전자가 의도한 만큼 속도를 내고 멈춰서 섬세한 느낌이 들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에 대한 반응성이 좋은 느낌이었다.

도심에서도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의도한 만큼 운전자를 배려한 장치도 엿보였다. ‘SPORT 모드’에선 더 향상된 반응성을 느낄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이 가벼워지는 느낌으로 속도를 내기가 더 쉬웠을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도 잘 잡혀 멈춰야 하는 상황에서도 급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핸들 뒷부분에 부착돼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감속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패들 시프트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변속을 할 수 있는 장치다.

혼다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 중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이 유용했다. 카메라가 차선을 추출하고 인지해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약 72km/h에서 180km/h 속도에서 가능하다.

평소 기자는 차선에서 오른쪽으로 치우쳐 운전하는 습관이 있어 가끔 불안한 상황을 연출한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작동하자 핸들이 저절로 움직이면서 차체가 스스로 차선 중앙을 유지했다. 운전자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장거리 운전 시 핸들을 조작할 때 피로감을 덜 수 있을 듯 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풀 플랫 기능 (사진=혼다코리아)

차에서 내려 뒷좌석과 트렁크를 살펴봤다. 뒷좌석에 앉아보니 레그룸이 충분했고 트렁크 공간도 넉넉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동급 대비 적재공간이 넉넉하게 만들어졌다. 실내 탑승공간은 2914L이다. 특히 가족형 SUV로 가장 적합한 부분이 2열 시트가 폴딩되는 풀 플랫 기능이다. 2열 시트를 폴딩했을 땐 최대 1945L의 공간을 확보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박이 유행하고 있는데, 풀 플랫 기능으로 편안하게 차박을 즐길 수 있다. 또는 장거리 이동 시 온가족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경우나 자전거 같이 큰 짐을 실어야 할 경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중년층 이상은 전기차나 수소차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SUV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려는 운전자라면 뉴 CR-V 하이브리드를 고려할 만하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운전 초보자가 몰기에도 좋은 SUV다.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20대 자녀가 있는 가정에도 적합할 듯 싶다.

혼다코리아는 내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을 80% 이상 높이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컬러는 화이트, 실버, 메탈, 블랙, 블루, 레드 중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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