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F-35랑 붙어도 이긴다"..러, 첫 스텔스기 생산라인까지 공개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21. 2. 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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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 F-22 및 F-35 스텔스기에 대응해 개발한 첫 5세대 스텔스전투기인 Su(수호이)-57 ‘PAK FA’ 제작 공정 영상이 공개됐다. Su-57 은 러시아의 극비무기로 분류돼왔기 때문에 생산 라인(제작 공정) 영상 공개는 이례적인 일이다.

러시아 국영업체인 로스텍사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는 공장 생산 라인에서 Su-57에 각종 부품들이 장착돼 완성되는 장면, 랜딩 기어 등 각종 장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테스트하는 장면, 완성된 Su-57이 활주로를 이륙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펠론’(Felon)이라는 별명(코드네임)을 가진 Su-57은 러시아가 세계 최강의 스텔스기로 꼽히는 미 F-22에 대응해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최신 스텔스기다. 한때 우리 초음속훈련기와 같은 이름인 T-50으로 불렸으며 지난 2002년 본격 개발이 시작됐다.

러시아 전투기 생산업체에서 최종 조립중인 러 5세대 스텔스기 Su-57. 러시아 국영업체 로스텍사는 최근 극비무기인 Su-57 스텔스기 생산 라인 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로스텍사 영상 캡처

경쟁 상대인 미국의 F-22를 의식해 레이더에 잡히는 면적인 레이다반사면적(RCS)을 낮추고 성능요구도를 최대한 높게 잡았다. 러시아의 첨단 항공 기술력을 총동원 하다시피해 개발했다.

최신 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첨단 항공장비를 갖췄지만 레이더반사면적은 F-22보다 커 유사시 공중전에서 불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전투기 주변에 플라즈마를 뿜어 레이더파를 상쇄시키는 방법으로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어느정도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승무원은 1명이며 길이 22m, 폭 14.2m, 최대이륙중량 37t이다. 이즈델리예 30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최대 속도는 마하2다. 마하 1.6으로 초음속 순항을 할 수 있고 최대 항속거리는 5000㎞에 달한다.

비행중인 러시아 Su-57 스텔스기. 러시아 최초의 스텔스기로 2028년까지 70여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

R-73공대공 미사일, Kh-38ME 공대지 미사일, Kh-35UE 공대함 미사일 등 10여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Kh-35UE 공대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260㎞에 달해 적 방공망 밖에서 구축함 등 대형 함정을 타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5000만 달러로 F-22의 4분의 1, F-3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10여대가 생산됐고 2028년까지 76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경쟁 기종인 미 F-22는 길이 18.9m, 폭 13.5m로 Su-57보다 작다. 하지만 핵심인 스텔스 성능과 최대 속도(마하 2.4) 등은 Su-57보다 뛰어나다. 레이다반사면적의 경우 F-22는 0.0001㎡ 수준으로 작은 곤충 크기, F-35는 0.001㎡ 수준으로 큰 곤충 크기와 비슷하다.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반면 Su-57의 레이더반사면적은 0.1~0.5㎡ 수준으로 F-22는 물론 F-35에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주일미군 기지에 임시배치된 세계 최강 미 F-22 스텔스전투기. F-22는 러 Su-57 스텔스기에 비해 가격은 3배 이상 비싸지만 스텔스 성능은 훨씬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미 국방부 영상 캡처

하지만 지난 1월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유명 테스트 파일럿의 말을 인용해 “Su-57이 미국의 F-35와 일대일로 공중전을 벌이면 승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유명 테스트 파일럿인 마고메트 톨보예프(70)는 “두 전투기가 일대일로 공중전을 하면 Su-57이 F-35를 쉽게 파괴할 것”이라며 Su-57기를 ‘훌륭한 기체’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그는 Su-57의 기동성이 F-35보다 우수하다면서도 “요즘은 일대일로 (공중에서) 전투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동북아에선 러시아의 Su-57을 비롯, 중국의 J-20 및 FC-31, 우리나라와 일본의 F-35, 미국의 F-22 및 F-35 등이 속속 배치되고 있어 스텔스기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오는 4월 1호기가 출고될 첫 국산 전투기 KF-X(한국형전투기)는 4.5세대 전투기로 부분적인 스텔스 성능을 갖고 있어 ‘절반의 스텔스기’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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