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와 1차 토론 진행 어려워" 제3지대 시작부터 삐끗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금태섭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가 14일 "안철수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금 후보 측은 이날 "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인데 아직까지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기대하신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 후보와 안 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에 합의하고 15일 TV토론회를 하기로 했지만 1차 토론회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금 후보 측은 토론회 무산의 원인으로 안 후보를 겨냥했다. 금 후보 측은 "애초 설 전에 토론회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고 토론 횟수도 가급적 많이 가질 것을 희망했지만, 제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측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단일화 합의를 하고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선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또 "선거 승리를 위해서, 무엇보다 시민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후보들 사이의 진지한 토론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리 정해진 질문에 외워 온 답을 말하는 식이 아니라 후보 간 치열한 공방만 보장된다면 저는 토론 형식이나 기타 사항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금 후보는 이번 토론회 무산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남산국립극장 입구에서 언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