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 박영선 "민주당다운 게 뭔가"

김동호 2021. 2. 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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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14일 경쟁자인 박영선 후보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우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와 관련, "박 후보는 '21분 도시' 공약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면서 "앞으로 TV 토론 등을 통해 날카롭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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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 '박원순 계승' 발언 논란에 "유족 위로하려던 것..반론에 당혹"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월 8일 서울 마포구 미르미디어에서 열린 '2021 서울시장 선거 정책대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14일 경쟁자인 박영선 후보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우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와 관련, "박 후보는 '21분 도시' 공약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면서 "앞으로 TV 토론 등을 통해 날카롭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노동 일자리 환경 등에서 서울시민 전체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안이 없다"면서 "빈약한 공약"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엊그제 서울역을 방문해 '주 4.5일제 도입'에 대한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에는 '주 52시간제 법안에 찬성투표한 것을 반성한다'고 했었다"라면서 "일관성 없는 행보"라고 직격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는 창동을 방문해 '평당 1천만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가,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자 다음날 정책을 급히 수정했다"라면서 "협력과 소통의 정치를 펼치기에 부족한 후보"라고도 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우리는 집권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TV 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유력 후보 박영선 공약의 허구성에 대하여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 숫자놀음 황당함에 대해 제 목소리를 담을 것"이라며 박 후보 견제에 가세했다.

한편 우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했던 것에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이 반발한 것과 관련, "박 전 시장 유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피해자가 반론을 펴니 당혹스럽다"라면서 "피해자가 정상적 생활로 복귀하도록 하되, 이쪽 일은 유가족대로 가족 잃은 슬픔을 위로하겠다는 저의 진심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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