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도, 104세 어르신까지 덮친 '가혹한 코로나19'

송창헌 2021. 2. 14. 1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어난 지 반 년 된 갓난 아이도, 백수(白壽)를 훌쩍 넘긴 어르신도 코로나19의 가혹한 전파력을 비켜갈 수 없었다.

지난해 2월초 광주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 동안 광주에서만 유치원생 11명과 초등생 42명, 중학생 32명, 고등학생 27명 등 100명이 훌쩍 넘는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교사와 가족 간의 n차 전파로 끊이질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뉴시스] =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 사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태어난 지 반 년 된 갓난 아이도, 백수(白壽)를 훌쩍 넘긴 어르신도 코로나19의 가혹한 전파력을 비켜갈 수 없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대학 신입생과 중년의 직장인들도 '소리없는 감염'에 희생양이 됐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광주 효정요양병원을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겼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올해 나이 104세인 A할아버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달 3일 효정요양병원에서 60여 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지 1주일 뒤, A할아버지는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령으로 요양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감염병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로 부터 2주일 뒤, 이번에 생후 7개월된 갓난 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제사를 지내러 전남 곡성을 찾았다가 지인 모임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서울 동작구 884번 확진자와의 접촉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이와 함께 있던 가족 등 2명도 함께 확진돼 고통이 배가됐다.

코로나19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예외없이 찾아 들었다. 지난해 2월초 광주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 동안 광주에서만 유치원생 11명과 초등생 42명, 중학생 32명, 고등학생 27명 등 100명이 훌쩍 넘는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교사와 가족 간의 n차 전파로 끊이질 않았다.

어린 자녀를 둔 3∼4인 가족 모두가 감염되는 것은 비일비재하고, 친인척으로까지 번져 4차, 5차 감염되는 일도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2월3일∼6월26일 신천지발(發) 감염을 시작으로 ▲방문판매 관련 지역 감염 ▲서울사랑제일교회발 확산 ▲전남대병원과 교도소 집단감염 ▲요양시설 동시다발 감염 ▲TCS국제학교·안디옥교회발 대규모 감염에 이르기까지 6차례 대유행이 이어지는 동안 광주지역 누적확진자는 14일 현재 어느덧 2000명에 육박했다.

효정요양병원을 비롯해 주요 감염경로만도 60여 개에 달했고. 유형별로는 요양병원·종교·교육·체육 활동 관련 집단 발생이 50%대로 가장 많고, 타 시·도로부터의 감염 사례도 30% 가까운 수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로 가장 많았고, 60대(15.1%), 40대(14.2%), 20대(12.7%), 10대 9.8%, 30대 9.7%, 70대 7.3%, 80대 5.1%, 10대 미만 4.4%, 90대 이상 1.7% 순이다.

전국 통계치에 비해 10대 미만과 10대 청소년, 50대, 80대 이상은 점유율이 높은 반면 20대와 30대, 3∼4%포인트 정도 낮았다.

이용섭 시장은 "시민들과 방역 당국, 의료진의 혼연일체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을 되찾고는 있지만 설 연휴 영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여전히 안심할 순 없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규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생명과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