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반정부 시위대-경찰 충돌..수십명 부상·체포

민영규 2021. 2. 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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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에서 13일(현지시간) 저녁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수십 명이 부상하고 다수가 체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은 5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코로나19 비상포고령과 질병통제법 위반이라며 해산을 명령했고, 시위대가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두드리며 무시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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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국 수도 방콕에서 13일(현지시간) 저녁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수십 명이 부상하고 다수가 체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경찰 충돌…수십 명 부상 [방콕 로이터=연합뉴스]

14일 현지 일간 방콕 포스트와 외신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께 방콕 시내 민주주의 기념탑에서 수백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반정부 시위는 비교적 평화롭게 시작됐다.

지난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군부 제정 헌법 개정,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는 왕실 모독죄 폐지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하다 왕실 모독죄 등으로 구속기소 된 4명의 보석 신청이 지난 9일 기각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였다.

시위대는 기념탑 주변에 집회를 막기 위해 시 당국이 놓아둔 화분 수백 개를 치운 뒤 30㎡ 규모의 붉은색 천으로 기념탑을 두르고 왕실 모독죄 폐지, 구속자 석방 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5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코로나19 비상포고령과 질병통제법 위반이라며 해산을 명령했고, 시위대가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두드리며 무시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 "왕실 모독죄 폐지하라" [방콕 EPA=연합뉴스]

그러나 해가 진 뒤 시위대가 왕궁과 락무앙 사원 쪽으로 행진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찰이 왕궁 앞 사남루앙 광장 주변에 바리케이드와 물대포 2대로 최후 저지선을 구축했고, 행진을 계속하려는 시위대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어 양측의 합의로 시위대 대표 4명이 락무앙 사원에 들어가 기도한 뒤 해산하기 시작했으나 일부가 남아 물병 등을 던졌고, 사제폭발물과 폭죽, 연막탄 등이 터지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다.

경찰이 시위 참석자를 곤봉으로 때리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충돌로 경찰관 20여 명이 부상했고, 현장에서 7명을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시위대에서도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시위대는 왕실 모독죄로 구속기소 된 이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오는 20일 방콕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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