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1년 연임론에 무게..하나금융 회장후보 이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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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1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대거 법률 리스크에 노출된 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김 회장이 1년 더 리더십을 유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차기 회장 후보군이 잇따라 법률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회사 안정을 위해서 김 회장의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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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거론되던 후보자들 법률 리스크로 부담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1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대거 법률 리스크에 노출된 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김 회장이 1년 더 리더십을 유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부터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가동된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주총 2주 전까지는 새로운 회장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이번 달 안에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된다.
김 회장이 재연임을 한다면 하나금융 내부 규정상 만 70세가 되는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1년간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추위는 윤성복 이사회 의장(한국공인회계사회 심의위원장)과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백태승 연세대 교수, 김홍진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양동훈 동국대 교수, 허윤 서강대 교수,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김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함영주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지만 최근 들어 김 회장의 재신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함 회장이 채용비리 1심 재판을 받는 데다가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은 후 행정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진국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위기에 빠졌다. 신한금융투자 출신인 이 부회장은 2016년 김 회장에 의해 하나금투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두 하나금투의 초고속 성장을 이끌었지만 법률 리스크에 휩싸인 셈이다.
또 다른 후보군인 계열사 수장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향후 제재 및 법률 리스크에서 자유롭긴 힘들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작년 1월 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만 해도 "추가 연임은 해서도 안 되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고 지주 안팎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다만 최근 차기 회장 후보군이 잇따라 법률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회사 안정을 위해서 김 회장의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에 대한 의결권이 있는 외국계 기관들이 법률 리스크가 있는 CEO에 반대하는 기류가 크다는 점도 하나금융엔 부담스럽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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