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가족 외에 외부 접촉 피해야 한다 [강재헌의 생생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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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국내 한 기도원에서 어린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내 첫 반려동물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동물기구, 신흥 질병 모니터링 프로그램, 세계보건기구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은 지난해 11월20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개 52건, 고양이 72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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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근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국내 한 기도원에서 어린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내 첫 반려동물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동물기구, 신흥 질병 모니터링 프로그램, 세계보건기구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은 지난해 11월20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개 52건, 고양이 72건이 보고됐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 보면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은 대부분 감염된 사람과의 밀접 접촉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 질병관리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는 주인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같이 사는 반려견 검사에서 확인된 경우가 많았고, 무증상이거나 무기력·호흡곤란·기침·코 분비물·헉헉거림 등의 증상이 있었다. 고양이도 주인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같이 사는 반려묘에 대한 검사에서 확인된 경우가 많았다. 감염된 고양이는 무증상이거나 설사·구토·호흡곤란·재채기·고열·혀 궤양·신경학적 징후·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있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밍크로부터의 인체 감염 의심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더욱이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밍크를 감염시킨 후 바이러스 변이가 생겨 다시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동물에서 변이된 바이러스에 사람 감염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경우 어떤 주의가 필요할까? 무엇보다 반려동물이 같이 사는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려묘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되도록 집 안에만 머물게 해야 한다.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는 반드시 목줄을 매고 가능하면 사람과 개가 많이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2m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걷고, 산책 중에 다른 사람이 반려견을 만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마스크를 씌우기도 어렵지만 해가 될 수도 있으므로 반려동물에게 마스크를 씌워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의 피부나 털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으므로 알코올, 손 세정제, 기타 소독제로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을 닦아주거나 목욕을 시켜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의 눈·피부 등에 손상을 주거나, 삼키거나 기화된 소독제가 호흡기로 들어가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배설물을 치워주는 등 돌보기 전과 후에 30초 이상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밀접 접촉자이면, 반려동물을 돌보는 역할을 다른 가족에게 부탁하고 반려동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후 증상이 나타났다면, 동물병원에 전화해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지시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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