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휩쓴 하늘길..작년 항공여객 전년比 68.1% 감소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여객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997년 이후 역대 3번째 낮은 실적(1998년 3361만명, 1999년 3789만명)이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각각 84.2%, 23.7% 감소했고, 항공화물은 국제선 화물(수하물 제외)이 0.4% 증가했으나 여객 수하물의실적이 크게 줄어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일본노선은 수출규제 조치(2019년 7월)와 무비자입국 금지(2020년 3월) 및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2020년 여객은 전년 대비 88.2% 감소했고 연간 국제여객의 15.6%(2019년 1위 → 2020년 2위)의 비중을 보였다.
중국노선은 2020년 2월부터 운항편수 급감(2019년 12만 편 → 2020년 3만 편 운항, △73.4%) 후 일부 노선 운항 재개, 정기· 부정기 노선 추가 재개가 있었으나, 전년 대비 여객은 87.8% 감소했다. 2020년 국제여객의 15.8%(2019년 2위 → 2020년 1위) 수준이었다.
미국노선은 연초 성장세였으나 3월 급락 후 큰 변화없이 여객은 전년 대비 72.3% 감소했다. 2020년 여객의 9.2%를 분담(2019년 7위 → 2020년 4위)했다.
중국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 또한 팬데믹의 영향으로 급락해 여객은 전년 대비 83.4% 감소했다. 2020년 여객의 42.4%(2019년 40.3%)를 분담했다.
공항별로는 인천(△83.1%)·제주(△89.4%)·김포(△87.3%)·김해(△88.0%) 등 전 공항이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우리 대형항공사의 경우 전년 대비 82.3%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대비 86.7% 감소했다.
국내선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급감한 국내선 여객수요(연내 최저 3월, 110만명)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1월(294만 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5%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3차 유행(11월말-12월)의 영향으로 급감하며 전년 대비 23.7%(내륙 2.8%↓, 제주 27.2%↓) 감소한 2516만명으로 마감했다.
공항별로 제주노선은 양양(535.7%), 포항(100.2%)공항 외 노선의 여객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내륙노선은 광주-김포(71.4%), 김포-김해(13.2%), 김포-여수(23.2%) 노선에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 외 노선에서 감소했다.
항공화물은 2020년 팬데믹으로 국내외 운휴 여객기가 증가(수하물 감소)하며 화물은 전년 대비 23.9% 감소했으나 수하물 제외 화물은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쳤다.
국제화물은 전 지역의 수하물 감소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으나 수하물 제외 항공화물은 미주(12.8%)·중국(4.6%)·기타(1.2%)지역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우리항공사의 수하물 제외 화물의 운송실적이 전년 대비 8.1% 성장하며 201만 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내륙 노선(△53.3%)과 제주(△26.8%) 노선 모두 감소해 전년 대비 29.7% 하락한 18만 톤으로 집계됐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 및 국민 모두가 어려운 한 해였으나, 그 간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조치와 항공업계의 고강도 위기극복 노력 등 정부와 항공업계의 긴밀한 협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간의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올해에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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