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뿌리부터 우리 손으로..표준물질 국산화

세종=안재용 기자 2021. 2.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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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K-방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표준물질 52종을 국산화한다.

올해 136억원을 신규 투입해 소부장 자립 관련 표준물질 40종을 개발하고 감염병 진단용 표준물질 등 12종 개발에 나선다.

또 정부는 감염병 진단용 물질과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무계면활성제 유화물질 등 신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전력 표준물질 12종 신규개발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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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물질 국산화에 136억원 투입..52종 개발나서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6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6/뉴스1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K-방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표준물질 52종을 국산화한다. 올해 136억원을 신규 투입해 소부장 자립 관련 표준물질 40종을 개발하고 감염병 진단용 표준물질 등 12종 개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오는 15일 산업기술 R&D(연구개발) 정보포털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사업계획을 공고한다고 14일 밝혔다. 다음달 15일까지 사업신청을 받아 같은 달 말 수행기관을 선정한다.

표준물질이란 개발된 소재의 성분과 특성을 평가·확인하거나 분석기기 교정에 사용되는 기준물질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시험·인증기관이 자체 시험용으로 가스분야에 치중해 개발했으나 표준물질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그 범위를 첨단소재, 의료 등으로 넓혔다.

정부는 우선 소부장 자립을 위한 표준물질 40종 개발을 올해 마무리한다. 정부는 지난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대책과 연계해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 표준가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용 박막두께 표준물질 등 40종에 대한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연말까지 표준물질 생산 기관·기업이 국가공인 표준물질 생산기관(KOLAS) 인증을 획득하도록 하는 등 개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KOLAS 인증은 한국인정기구가 국제기준(ISO 17034)에 따라 표준물질의 성분정확도, 균질성 등을 평가해 생산기관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또 정부는 감염병 진단용 물질과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무계면활성제 유화물질 등 신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전력 표준물질 12종 신규개발에 착수한다.

감염병 진단용 표준물질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노로 바이러스 등 감염병 체외진단에 사용하는 물질이다. 진단키트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인다.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은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 중 하나로 표준물질 개발을 통해 불순물 함유량 측정·최소화가 가능하다. 무계면활성제 유화 표준물질은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시 정밀도를 개선해주는 표준물질이다.

국표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과 협력해 개발된 표준물질 국내외 유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KRISS는 개발된 표준물질을 국제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COMAR)에 등록하도록 지원한다. KTL은 사업화 촉진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표준물질은 소재·부품·장비의 품질과 성능 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첨단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상용 표준물질을 국산화해 무역 안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산 표준물질의 해외 수출도 적극 지원하여 표준물질을 수출상품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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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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