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설연휴 내내 "김명수 사퇴"..백서·검찰고발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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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설 연휴 기간 중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민심 잡기 행보를 펼쳤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서다.
여당의 정권수호, 야당의 정권심판 프레임이 정면으로 맞붙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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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설 연휴 기간 중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민심 잡기 행보를 펼쳤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서다. 무엇보다 거짓말과 정치편향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민의힘은 연휴 내내 전국에서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펼쳤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시작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는 방식으로 확대한 것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 시군구 의원, 당협위원장 등이 시위에 동참했다. 전국적인 1인 시위를 통해 제1야당의 존재감을 알렸다는 평가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대법원장이 자진 퇴진할 때까지 국민의힘 의원 102명 전원이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연휴 이후에도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김 대법원장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당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김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하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검찰 고발할 방침이다. 김 대법원장 임기 중 벌어진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친정부 인사 특혜, 정권편향적 판결 등을 총망라한 '김명수 백서' 집필 작업에도 들어간다.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국회에서 김 대법원장 탄핵 소추안 통과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여론전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국민의힘이 김 대법원장을 앞세운 대대적 여론전에 나선 이유는 현 정권의 부도덕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안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판사 탄핵과 관련한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 논란을 정부여당의 사법부 장악 정황으로 바라본다.
설 연휴를 맞아 이런 문제점을 알리는 전국적인 1인 시위를 통해 정권심판론에 대한 지지 여론을 키우려는 의도가 깔렸다. 여당의 정권수호, 야당의 정권심판 프레임이 정면으로 맞붙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성비위 사건으로 치러지는 사실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우상호 의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방식을 취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우 예비후보의 자기고백으로 인해 피해자는 눈물을 흘리며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설 명절을 보내야 했다"며 "하지만 우 후보는 그 흔한 사과조차 없고, 되레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며 스스로의 각오를 다졌을 뿐"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민주당 단체장들의 성비위로 인해 막대한 국민혈세로 치러진다면, 계승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반성과 사과를 이야기하고, 환골탈태를 약속해야 마땅하다"며 "지금이라도 우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민주당 역시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야 말로 선거에 임하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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