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7년 더 간다" 암울한 전망..조롱받던 그 백신들 뜬다

안정준 기자 2021. 2. 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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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수급 문제가 화두다.

현 접종 속도대로라면 코로나19 종식에 7년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푸트니크V는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했던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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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병원에서 의료 종사자인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를 접종받고 있다. /사진=뉴스1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수급 문제가 화두다. 현 접종 속도대로라면 코로나19 종식에 7년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신 공급이 절대 부족한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개발돼 효능을 믿기 어렵다며 조롱받던 '제 3의 백신'이 주목받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자체 개발한 '팬데믹(대유행) 종말 예측프로그램' 예측 결과, 전 세계 인구 중 75%에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생성되는 시점이 7년 후인 2028년으로 나왔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집단면역 형성은 인구 대부분에 코로나19 항체가 생겨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귀하는 시점으로 통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유행으로부터 완전히 소멸되는 의미의 '종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코로나19의 종식 시작 시점이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신 접종 속도가 현 수준일 경우 집단면역까지 7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지난 5일까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억19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접종 속도가 더딘 까닭은 백신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달 초 기준, 화이자와 모더나 등 서방이 개발한 백신을 한 차례라도 접종한 사람이 1000만명 이상인 국가는 미국과 영국 뿐이다. 100만명 이상 국가도 8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부족한 수급을 메꿔줄 구원투수로 '제 3의 백신'이 주목받는다. 특히 임상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접종을 강행한 러시아의 무모함, 그리고 러시아의 폐쇄적 이미지 등이 맞물려 한때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던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의 몸값이 올라간다.

스푸트니크V는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했던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이다. 때문에 효과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이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공신력 있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한 임상 3상시험 결과 논문에서는 스푸트니크V가 코로나 19 예방에 91.6%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백신에서는 치명적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분말 제품으로 보관할 경우 영상 2~8도에 냉장 보관 가능하고, 액상은 영하 18도에서 6개월 가량 보관 할 수 있다.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유통이 필요없는 셈이다.

중국 백신도 대안으로 언급된다. 중국은 시노팜, 시노백, 캔시노 등 3사가 백신 개발에 나섰는데 시노팜가 시노백 백신이 각각 조건부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 백신은 아직 스푸트니크처럼 공신력 있는 학술지 교차검증을 받지 못했다. 중국 백신은 러시아 백신과 달리 아직 서방으로부터의 '러브콜'도 딱히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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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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