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미룬' 춘천 레고랜드 개장..내년 어린이날 즈음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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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장 약속 이후 7차례나 연기되며 삐걱거리던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올해 개장 예정인 미국 뉴욕에 이어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 테마파크이자 의암호 내 섬에 조성된 레고랜드 테마파크로는 전 세계 처음이다.
완공 후 6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내년 3∼5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순항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레고호텔과는 달리 주변 부지 개발 사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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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유적 파괴' 논란 부담.."연 관광객 200만명 장밋빛 전망일뿐"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14년 개장 약속 이후 7차례나 연기되며 삐걱거리던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올해 개장 예정인 미국 뉴욕에 이어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 테마파크이자 의암호 내 섬에 조성된 레고랜드 테마파크로는 전 세계 처음이다.
하지만 주변 부지 개발 사업은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154개 객실 '레고호텔' 공사 시작…놀이시설 19개 중 15개 설치
14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춘천 하중도 일원 28만790㎡ 규모로 추진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정률은 73.5%이고, 1단계 기반시설 공정률은 64%를 보인다.
올해 6월 말 준공되면 하반기부터 연간 이용권과 입장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완공 후 6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내년 3∼5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레고랜드는 만 2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미니랜드, 브릭토피아, 닌자고 월드, 레고 시티, 레고 파이러츠, 레고 캐슬, 브릭 스트리트 & 레고호텔 등 총 7개 클러스터로 구성됐다.
40여 개의 어트랙션 시설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연계해 레고 브릭(블록)으로 로봇을 만든 후 코딩으로 움직이게 하는 등 다양한 체험 시설도 마련한다.
'미니랜드'는 약 40만∼50만 개의 레고 브릭을 이용해 대한민국의 상징물을 20분의 1로 축소한 테마 시설로 레고랜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88.6%의 공정률을 보이는 라이드(놀이) 시설 19개 중 15개의 시설이 설치됐고, 이 가운데 7개 시설은 시운전까지 마친 상태다.
레고를 테마로 한 레고호텔도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호텔 내·외부 시설을 모두 레고로 꾸민 것이 특징인 레고호텔은 154개 객실로, 지상 4층 규모다.
호텔 이용객들은 투숙 기간 레고 브릭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주변 부지 개발 사업은 난항…'청동기 유적 파괴' 논란은 부담
순항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레고호텔과는 달리 주변 부지 개발 사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강원도가 테마파크 인근에 추진하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이달 중 열리는 재심사를 거쳐 다음 달 초께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재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전시관 실시설계 등 공사가 추진되며, 2024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레고호텔과 별도로 지상 30층 이상 규모로 추진 중인 춘천 호반(하중도) 관광지 호텔 건립도 난관에 봉착했다.
이 사업은 현재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예측불허인 상황에서 개장 후 연평균 2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 방문, 연간 5천9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천900여 명의 고용효과는 피부에 확 와닿지 않은 장밋빛 전망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반도 최대 규모의 청동기 유적 위에 레고 브릭을 쌓아 올렸다는 곱지 않은 시선 역시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도는 발굴된 문화재와 중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유적공원 조성과 유적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개발 부지 전 구역의 유구(遺構)를 보호할 수 있는 건설 공법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준공을 앞둔 만큼 조성 사업 자체에 대한 존폐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개장 준비와 개장 후 발생하게 될 교통체증과 지역 상권과의 상생, 고용 효과 등을 면밀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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