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코로나 백신접종 언제?..지역법안·개혁완수를"

배상현 2021. 2. 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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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전한 설 민심의 최대 화두는 예상대로 코로나19였다.

서 의원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설 명절 고향방문 인원이 줄면서 그 영향이 차례음식과 농산물 판매 감소 등 지역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줬다"며 "중앙과 지방정부가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복지, 보육, 출생, 농산물 가격 보장 등 대안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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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 전하는 민심 "괴멸위기 소상공인 정부 대책 주문"
"원격수업확대 교육격차 우려" 이낙연대권후보 기대감 여전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설 명절 당일인 12일 오전 광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 주변에서 손을 녹이고 있다. 2021.02.12.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맹대환 기자 =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전한 설 민심의 최대 화두는 예상대로 코로나19였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과 함께 피폐해진 삶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역민들은 또 표류하고 있는 지역 현안 법안에 대한 염려와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 대한 속도감도 주문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설 연휴를 주민과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대신, 화상이나 전화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형석의원(광주 북구을)은 "제일 관심 화두는 코로나19로 백신을 언제 맞고 우선 순위는 어떻게 되느냐, 백신은 안전한가 등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면서 "4차 재난지원금은 어려움이 큰 소상공이나 자영업자 등에게 먼저 지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사면발언에 대한 배경 등에 관심도 많았다"면서 " 모처럼 지역 출신 대선 후보가 나왔는데 최근 내려간 지지율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앞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과일을 고르고 있다. 2021.02.10. hyein0342@newsis.com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코로나로 소상공인이 괴멸상태에 내몰리고 있어 정부의 과감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호남의 현안인 한전공대 특별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주체, 여순사건 특별법 등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중심의 정권 재창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이낙연 대표가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를 잘 치러 대권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삼길 바라는 기대감이 묻어났다"고 정치권에 대한 민심을 전했다.

최근 자가격리를 마치고 봉선시장과 무등시장을 돈 윤영덕의원(광주 동남갑)은 "상인들이 `이렇게 힘든 시기는 처음이다. IMF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반응이었다"면서 "그나마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돼 접종이 완료되면 예전처럼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다"고 말했다.

[나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조성 예정지를 둘러보고 한전공대 개교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1.02.10. wisdom21@newsis.com


윤 의원은 또 "학부모들은 코로나에 따른 원격수업 확대로 교육격차 문제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내며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정책마련을 주문했다"면서 "최근 지방대 정시모집 경쟁률 하락이 보여준 지방대 위기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등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완수에 대한 바램이 당원들 사이에 많았다"면서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도 많았다"고 말했다.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감염병으로 비대면 사회가 장기화되면서 농어촌지역 인구소멸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서 의원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설 명절 고향방문 인원이 줄면서 그 영향이 차례음식과 농산물 판매 감소 등 지역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줬다"며 "중앙과 지방정부가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복지, 보육, 출생, 농산물 가격 보장 등 대안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 또 "농어촌의 연로하신 분들은 자식들 얼굴도 보지 못하는 설 명절이라는 문화적 충격에 빠져 있다"며 "정치인들이 길거리 곳곳에 내건 설 명절 인사 플래카드가 공허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고흥·보성·장흥·강진)은 "코로나 이후 농어촌 공간 재편과 조류독감 대응에 따른 피로도 상승, 외국인 노동자 주거 등 복지 문제 등에 주민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농촌 토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향후 식량위기가 닥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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