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4번째 '신고가'..연휴 끝나면 비트코인 얼마까지 오를까

김평화 기자 2021. 2.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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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4만8745달러·약 5396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별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치 기록은 지난 12일에 빗썸 5225만원, 업비트 5228만원으로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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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사진제공=뉴시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호재들이 계속되면서 설날인 지난 12일에도 국내와 글로벌 가격 모두 '새 역사'를 썼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4만8745달러·약 5396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달에만 4번째 신고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4만6203달러·약 5114만원)로 처음 5000만원을 돌파한 뒤 9일(4만8003달러·약 5313만원), 11일(4만8463달러·약 5364만원) 연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깼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약 4만7700달러(한화 약 5260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개당 5000만원을 넘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빗썸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개당 511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별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치 기록은 지난 12일에 빗썸 5225만원, 업비트 5228만원으로 새로 썼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8일 4800만원 벽을 뚫었지만 한때 3100만원대까지 밀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난달 18일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많은 가상자산이 주로 불법 자금 조달에 사용된다"며 규제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 결정타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9일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도 언급한 영향이 컸다.

지난 11일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이 가상자산을 보유·양도·발행할 계획을 전했다. 지난 12일 신고가를 다시 기록한 직접적 이유로 풀이된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 공룡들이 가상자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에 호재다. IT 공룡들이 가상자산 관련 사업의 청사진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CEO인 잭 도시는 래퍼 제이-Z와 함께 2400만달러(약 2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아프리카와 인도에 비트코인 시장을 만들기 위한 펀드다. 이 지역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화폐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잭 도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이Z와 난는 아프리카와 인도에 초점을 맞춘 '비트러스트(₿trust)'라는 펀드에 500 BTC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잭 도시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다. 그가 만든 결제회사인 스퀘어는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였다.

캐나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공식 승인한 점도 긍정적이다. 북미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이 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금융당국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은 수 년간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호재만큼 악재도 언제든 터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상자산을 사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다 날릴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ECB(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13일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행사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투기 자산으로 돈세탁에 동원되고 있다"며 "그것이 화폐로 바뀔 것이라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가상자산은 투기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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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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