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심각성 깨닫는 시민들, 그린피스 활동 참여 5.5배 증가
신규 후원도 40%가량 늘어
[경향신문]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한국사무소의 활동에 참여한 시민이 전년보다 약 5.5배 증가했고, 신규 후원자도 40%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일회용품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지키는 이들도 늘었다.
14일 그린피스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 단체가 진행한 활동에 참여한 시민은 총 1만2835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2301명)의 약 5.5배 규모다. 지난해 이 단체의 신규 후원자도 2019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신규 후원은 기후위기를 실감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할 때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내에서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지난해 8~9월 신규 후원이 전년 동기 대비 44% 이상 늘었다. 호주에서 일어난 산불로 야생동물의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1~2월에도 신규 후원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린피스 한국사무소는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또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행사가 활발하게 이어지다 보니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참여한 것 같다”고 했다.
기후위기와 관련한 강연 요청도 늘었다. 특히 학교 현장이나 교사들의 연수기관에서 기후위기를 배우겠다며 강연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이영경 에너지기후행동 사무국장은 “선생님들의 문제의식이 커지면, 기후위기와 관련된 부분을 교과 과정 안에 담아내는 활동이나 혹은 학교 밖 활동과 연계하는 시도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학생들은 강연을 들으면 위기 자체를 느끼기도 하지만 스스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실천을 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일상의 실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는 일반인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식당이나 마트에서 음식 등을 살 때 일회용 포장용품 대신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인증하는 ‘#용기내 챌린지’가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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