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조형물에 공들이는 경북도..천마·공룡에 활주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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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정책 비전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 설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2019년 12월에는 활주로 조형물이 들어서는 자리에 공룡(티라노사우루스) 골격 모형을 사들여 설치했다.
잇단 조형물 설치에 공무원마다 시각이 다르다.
도정 역량 결집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찬성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룡을 설치한 지 1년 만에 많은 돈을 들여 활주로 조형물을 만드는 게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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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정책 비전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 설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용이 적게는 1천900만원, 많게는 4억원 이상이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본관 앞에 활주로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군위·의성으로 확정한 것을 기념하고 신공항 건설 관련 사업 추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바닥 기초 11.2m×9m, 높이 18m, 각도 70도 형태로 세운다.
설치 비용은 NH농협은행 경북영업본부가 기탁한 4억원으로 충당한다.
경북영업본부는 '경북의 미래와 비상을 상징하는 조형물 구매자금'으로 이 돈을 지정 기탁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구조설계 검토를 끝내고 올해 초 작업에 들어가 다음 달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12월에는 활주로 조형물이 들어서는 자리에 공룡(티라노사우루스) 골격 모형을 사들여 설치했다.
길이 10.5m, 높이 3.5m 크기에 미국 구글 본사에 있는 공룡 조형물을 본뜬 것으로 1천980만원을 들였다.
이철우 도지사가 강조하는 '변해야 산다', '급변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면 멸종한다'는 신념을 강조하기 위해 세웠다고 도는 설명했다.
현재는 활주로 조형물 설치를 위해 도청 본관 옆으로 옮겼다.
도는 김관용 전 도지사 임기 막판이던 2018년 6월 천마 상징 조형물을 제작해 도청 정원에 세운 바 있다.
7m 스테인리스 좌대와 가로 3.3m, 높이 2.5m 크기 청동으로 제작했다.
상징 동물인 왜가리가 역동성과 진취성을 나타내는 이미지가 약하다고 판단해 상징 동물을 추가로 선정했다.
4억8천만원을 들였지만, 조형물만 남아 있을 뿐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다.
잇단 조형물 설치에 공무원마다 시각이 다르다.
도정 역량 결집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찬성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룡을 설치한 지 1년 만에 많은 돈을 들여 활주로 조형물을 만드는 게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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