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더 크고 비싼 차"..지난해 고급차 선호도↑

이상현 2021. 2.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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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동차 시장에서는 기존보다 비싼 차량이 더 팔리면서 고급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127만4715대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대비 12.3% 증가한 27만4859대로 집계됐다.

입문형 수입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의 경우 작년 판매는 1만7615대로 전년 대비 107.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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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작년 자동차 시장에서는 기존보다 비싼 차량이 더 팔리면서 고급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127만4715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내수 최다 판매 기록이다.

차급별로 보면 중형 이하 차급 판매는 78만7967대로, 전년(86만6434대) 대비 9.1% 감소했다. 반면 중대형·대형급 판매는 58만6748대로 2019년(42만7705대) 대비 32.7% 급증했다.SUV 모델은(전 차급)은 작년 총 61만5983대가 팔리며 15,3% 더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형 G80을 비롯해 브랜드 첫 SUV 모델인 GV80 등을 잇따라 출시한 제네시스는 작년 총 10만8384대를 판매하며 전년(5만6801대)대비 90.8%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고급차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대비 12.3% 증가한 27만4859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차종별 금액을 고려한 추정 매출액은 20조2686억원으로 전년(17조7310억원) 대비 14.3% 늘었다. 판매 증가치보다 매출 증가치가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더 비싼 차량이 많이 팔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입차 브랜드별로 보면, 작년 수입차 시장 판매 1위였던 벤츠는 2019년 대비 판매 대수와 매출 추정치가 모두 소폭 감소한 반면, BMW와 아우디, 포르쉐, 볼보 등은 판매와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BMW는 전년 대비 32.1% 증가한 5만8393대를 판매해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36.8% 증가한 4조7738억원을 기록고, 아우디는 113.9% 증가한 2만5513대를 판매해 매출 추정치는 124.5% 늘어난 1조8629억원을 기록했다.

포르쉐도 85.0% 증가한 7779대를 판매해 94.9% 증가한 1조86억원의 매출 추정치를 기록했고, 볼보는 21.1% 증가한 1만2798대를 판매해 21.6% 증가한 매출 추정치 7904억원을 달성했다.

수입차 브랜드의 대당 평균 판매금액은 7374만원으로 전년(7244만원)대비 1.8% 더 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가 작년 대당 평균 8175만원으로 전년(7896만원) 대비 3.5% 올랐고, 아우디는 7302만원을 기록해 전년(6955만원) 대비 5.0% 상승했다. 포르쉐 역시 전년(1억2310만원)대비 5.3% 오른 1억2966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추정치는 줄었는데 대당 평균 금액은 더 오른 사례도 있다. 랜드로버는 작년 4801대가 판매돼 판매대수는 37.8%, 총 매출 추정치는 34.4% 감소했음에도 대당 평균 금액은 2019년 9173만원에서 작년 9672만원으로 5.4% 증가했다.

기존 하위 브랜드 구매자들이 눈높이를 높여 상위 브랜드로 진입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입문형 수입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의 경우 작년 판매는 1만7615대로 전년 대비 107.0% 증가했다. 매출 추정치는 90.7% 증가한 7989억원을 기록해 브랜드 내 저가 차량의 판매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던 폭스바겐이 작년부터 판매를 본격적으로 재개하자 국산차 구매를 고려하던 고객이 눈높이를 높여 수입차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과 편의성 등이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기존 보유 차량보다 차급을 상향해서 구매하거나 평소에 구매를 고려하지 않았던 수입차까지 구매 리스트에 포함한 소비자가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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