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속 'G2 교집합' 찾기..한반도평화 모멘텀은?
[앵커]
이번 설 연휴, 동북아를 무대로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통화에서 설전을 벌였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일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를 하면서 삼각 공조를 강조했는데요.
심화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정부는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협력 공간을 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시간이나 통화하며 무역, 인권,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연이어 통화하며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치열한 역내 '외교전'에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기 위해선 미중 양국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G2의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미·중 간 이익의 '교집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 떄문입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지난 9일)> "미·중 간 이익이 합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후변화라든지, 최근 방역이라든지 한반도 평화 구축 등 그런 분야에서 우리가 미·중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도 그 일환입니다.
이 협력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처음 제안했는데, 같은 해 12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 실무자들이 첫 회의를 했습니다.
또 지난 10일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회의를 열고, 북한과 일본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의용 외교장관의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 외교·안보 진용이 완성된 가운데, 워싱턴과 베이징을 상대로 어떤 외교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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