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檢 중간간부 인사..이성윤의 중앙지검 지휘권 공고해지나

법무부가 설 연휴 이후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여 성향으로 평가되며 앞서 지난 7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서 유임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지휘권이 더욱 공고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중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가 고위간부 인사에서 4명만 수평이동 시키는 등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던 만큼 이번 중간간부 인사도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이번 중간간부 인사의 관심은 서울중앙지검이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이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유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청와대가 이 지검장을 신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중앙지검 인사도 이 지검장의 조직 장악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 총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 지검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진용을 든든히 갖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욱준 전 1차장검사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징계 사태 때 사의를 표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엔 이 지검장의 측근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2·3·4차장검사는 지난해 9월 부임해 아직 인사이동 시기는 아니지만, 이들 역시 윤 총장 사태 당시 이 지검장에게 반기를 들었던 만큼 일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외 지방검찰청 인사에서는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이상현 형사5부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등의 인사 이동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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