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서울 초1·2 기초학력 협력강사 모집..최대 1500명 선발
초1 국어·초2 수학 주당 2시간씩 최대 14시간
전면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습 지원·대면 지도
교·사대생도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활용 추진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15일부터 관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담임교사와 함께 가르칠 기초학력 협력강사 모집을 시작한다. 학교 수요에 따라 많게는 1500명까지 선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공립 563개 초등학교는 이튿날인 15일부터 기초학력 협력강사 모집을 시작한다.
기초학력 협력강사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교생활 적응과 기초학력 부진이 우려되는 초1~2학년 학생들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강사들은 초1 국어, 초2 수학 주당 2시간씩 최대 주당 14시간 안에서 담임교사의 교과 수업을 돕게 된다. 다만 1학년 입학 초 적응 등의 이유로 필요가 있으면 추가 지원을 할 수도 있다.
원격수업으로 등교가 중단되면 초1~2의 원격학습 지원이나 기초학력 대면 지도를 한다.
수업은 담임교사가 주도하고, 강사의 역할도 담임이 정하지만 강사도 수업·학년 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일례로 담임과 협력강사가 협력 또는 보조수업을 진행(일반지원)할 수 있지만, 다른 학생과 공부하기 힘든 학생을 분리시켜 한시적으로 지도하는(특별지원)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 수업에 함께 참여해 분리할 필요는 없으나 배움이 느린 학생을 격려하며 돕는 '개별지원' 방식도 강사의 역할이 될 수 있다.
강사 모집은 각 초등학교가 직접 진행한다.
강사가 되려면 교원 자격증 소지자나 현행법상 '강사' 자격이 있는 대졸자나 전문대·고졸로서 각각 2년 이상, 4년 이상의 실무 경력자여야만 한다.
시교육청은 교단에 섰던 퇴직 교원이나 임용대기자, 3학년 이상의 교육대학, 사범대학 등 재학생을 우선 뽑아 쓰도록 권장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수요가 많아 강사가 적게는 1200명에서 많게는 1500명까지 선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관내 공립초 562개교에 표집조사를 한 결과, 교사 72.5%와 학부모 93.3%가 협력강사 도입에 적극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들은 시급 2만2000원을 받도록 하며, 산재보험은 의무 가입한다.
다만 근무시간이 주 15시간을 넘지 않아 현행법상 '단시간근로자'·'강사'로 규정돼 연차휴가, 주휴일, 퇴직급여를 받지 못하며, 학교와의 계약에 따라 고용보험 가입도 못할 수 있다.
강사에게 지급할 인건비와 보험료는 시교육청이 부담하며, 학교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한 예로 20학급이 넘는 학교는 최소 4명을 채용해야 하며 86만2400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협력강사와 담임교사 협의회 운영수당, 학교 자율의 추가 운영 강사비를 함께 지원하며 남은 예산은 학교가 다른 학년에서 강사를 뽑아 쓸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비교원도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활용한다.
앞서 8일 시교육청은 예비교원을 기초학력 협력 자원봉사자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대 사범대 등 30여개 수도권 교원양성기관과 협의를 가졌다. 자원봉사 시간을 학교현장실습, 교육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비교원을 자원봉사자로 위촉한 학교에선 교통비, 중식비, 학생지도 연구비 명목의 활동비를 시간당 1만5000원 내외에서 지급할 수 있다.
선발된 강사들은 티처빌원격교육연수원, EBS원격교육연수원, 한국교원연수원 3곳에서 사전 소양교육 원격 연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기초학력 협력강사가 학습부진 학생 이해·지도 방안, 교과 내용과 아동학대·안전 교육을 듣도록 해 일선 학교 현장에 투입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수준을 담보한다는 취지다.
기초학력 협력강사가 배치될 서울 공립초 1~2학년 학급은 올해 3월 총 5376학급에 달한다.
시교육청은 앞서 5일 서울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학교 밀집도 완화 조치와 상관없이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한 3월 신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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