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과 함께 개혁정책 완수해달라"..광주전남 설 민심

지정운 기자,박준배 기자,박진규 기자 2021. 2. 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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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살리기 강하게 주문..백신접종·재난지원금 지급도 관심
의원들 설 지역구 활동..방역수칙 등으로 주민 만남 쉽지 않아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귀성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1.2.11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무안=뉴스1) 지정운 기자,박준배 기자,박진규 기자 = 설 명절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한결같이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하며 정치권과 정부가 나서 개혁정책 완수, 경제살리기 등에 전념해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석을 차지하고 있는 광주전남 의원들은 이번 연휴를 맞아 일제히 지역구에 내려와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경제를 살피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으로 귀성객이 줄다 보니 예년처럼 폭 넓은 지역구 활동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지인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전통시장 등을 돌며 부지런히 의견 청취에 나섰다.

3선으로 지역 최다선인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움직임이 적고 가족들이 모이지 않아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코로나가 언제 끝나나, 백신 접종은 언제하나 등 코로나 극복 염원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힘든데 정부는 뭐하냐"며 "코로나 이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출신 대권 주자인 이낙연 대표의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것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연휴도 주민들은 한결같이 코로나로 답답함과 어려움을 호소했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조속히 시행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지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컸다.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강하게 추진하라는 것과 코로나 국난 위기를 잘 극복해 경제회복과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팔마운동장 옆 여순항쟁탑 참배 후 여순사건 유족 대표들에게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2021.2.11 /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도 "지역민들이 더 개혁적인 성향으로 바뀐 것 같다"며 "정치권의 일 속도가 느리다면서 철저한 개혁을 하라는 재촉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15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돼 다행스럽지만, 피해 업종과 사각지대에 대한 세밀한 지원을 놓치지 않아야 겠다"고 말했다.

광주 하남산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민심을 들었다는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장님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연휴 내내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민생 만큼이나 잘 챙겨야 하는 게 '검찰개혁 완수'이고,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던 촛불시민의 열망을 제대로 담아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설 연휴 직전까지 자가격리됐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은 격리 기간에는 주로 전화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이후에는 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윤 의원은 "최근 지방대 정시모집 경쟁률 하락이 보여준 지방대 위기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며 "1학기 개강을 앞둔 상황에서 비대면 교육이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설 연휴 첫날인 11일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전남 장흥군 토요시장에 '엄마 아부지 코로나 무서운께 이번 설날은 안내려가요, 오지도 마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2021.2.11 /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농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농업관련 대책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닭이나 오리를 사육하는 가금농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말씀이 있었고,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확보와 수급, 거주 등의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어 지역 상가와 재래시장은 찬 기운이 더욱 심했고, 다양하게 의견을 들을 기회가 폭 넓지 않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 관한 민심은 거의 듣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과 소비자들이 올해도 제수용품 농수산물이 비싸다고 말하지만, 생산자들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라는 하소연이 쏟아졌다"며 "농촌의 열악한 출생과 보육·교육·의료 개선, 농산물 가격 보장 해소 없이는 인구와 지역 소멸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명절전에 지급한 각 자치단체의 재난지원금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다며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도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은 "전남 동부권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곳이라는 특성상 철저한 방역으로 인해 시민들의 피로감이 많은 것 같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도 힘들어 하셨는데 여수시의 전 시민 재난지원금이 지원으로 숨통이 트이는 것 같고, 앞으로 거리두기도 합리적으로 조정되기를 바라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제4차 재난지원금의 조속한 지급을 촉구했다"며 "영상통화로 만난 주민 상당수는 설 연휴 이후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추진해 보통의 일상을 되찾게 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상생연대 3법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국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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