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피해 사무실서 몰래..변칙 영업 이어가는 게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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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고위험 업종으로 영업 금지 조처가 내려진 '홀덤' 게임장이 빈 사무실 등지에서 변칙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인천시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서구 지역에서만 카드 게임 등을 하는 홀덤 게임장 6곳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6곳은 모두 방역 당국의 집합 금지 조처를 피해 정식 영업장이 아닌 장소에서 몰래 게임장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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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고위험 업종으로 영업 금지 조처가 내려진 '홀덤' 게임장이 빈 사무실 등지에서 변칙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인천시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서구 지역에서만 카드 게임 등을 하는 홀덤 게임장 6곳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6곳은 모두 방역 당국의 집합 금지 조처를 피해 정식 영업장이 아닌 장소에서 몰래 게임장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장소는 상가 건물 내 비어있는 사무실 등 외부에서 봤을 때는 전혀 홀덤 게임장인지 알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게임장 6곳에서 적게는 5명, 많게는 14명이 한 테이블에서 몰래 홀덤 게임을 했다.
이들은 "지인들끼리 모여 게임을 했다"며 "영업을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자체는 이들 중 5곳이 방역 당국의 집합 금지 조처를 어기고 단속을 피해 음성적으로 게임장을 운영한 것으로 판단하고 업주와 이용자 등 모두 26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구는 폐쇄회로(CC)TV 상에 여러 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게임장에서 도주한 인원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
서구 관계자는 "게임장 업주가 단골에게만 연락해 정식 업소가 아닌 곳에서 몰래 영업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발됐으나 아직 고발하지 않은 1곳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거쳐 고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게임의 일종인 홀덤은 게임 칩을 걸고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도박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하는 '홀덤 펍'이 성행했으나 집합 금지 조처 이후에는 음성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던 홀덤 펍 중 상당수는 앞서 방역 당국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피하려고 자유업으로 등록해 영업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 지역 홀덤 펍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등록 업종과 관계없이 모두 집합 금지 대상이 되자 일부 업주는 음성적 영업 방식을 택했다.
인천에서 지난해 12월에는 간판을 끈 상태로 출입문을 잠그고 사전에 인증된 손님들만을 대상으로 영업한 홀덤 펍 4곳이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과 지자체는 이 같은 변칙 운영 게임장이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단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홀덤 게임장은 밀폐 공간에 많은 인원이 장시간 모여있는 데다 게임 칩 등을 공유하는 탓에 코로나19 감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게임장은 출입자 명부 작성이나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 차단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음성적인 영업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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