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형 SUV 최강자 한국서 격돌..'르노 캡처vs폭스바겐 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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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 2위가 한국에서 격돌했다.
지난 2014년 르노의 캡처를 QM3로 들여와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B세그먼트(소형)의 1위 르노 클리오와 2위 폭스바겐 폴로의 싸움이 SUV 시장에서도 똑같은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르노 캡처와 티록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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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유럽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 2위가 한국에서 격돌했다. 르노 '캡처'(Captur)와 폭스바겐 '티록'(T-Roc)이 주인공이다.
르노 캡처는 르노삼성의 'QM3' 후속작이다. 2위 폭스바겐 티록이 국내 시장에 등판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세일즈베이스에 따르면 르노 캡처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집계한 유럽 판매 대수에서 총 12만5690대 판매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티록은 11만2610대로 뒤를 이었다.
◇소형 SUV 붐의 시작 '르노 캡처'
르노 캡처는 국내 소형 SUV의 붐을 불러온 주역이다. 지난 2014년 르노의 캡처를 QM3로 들여와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해에는 QM3의 후속 모델을 '르노 캡처'라는 오리지널 이름으로 새로 선보였다.
캡처가 제시하는 기준은 '넘치는' 프리미엄이다. 르노 그룹이 지난 5년간 고급화 전략으로 D세그먼트(중형 이상)의 대대적 개선을 이룬 후 소형차에도 감성 품질(Perception Quality)을 적용했다.
기존 부드러운 볼륨감은 물론 펜더 엠블리셔와 벨트라인에 크롬 데코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후면 범퍼에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어 SUV 특유의 느낌도 살렸다.
특히 르노의 최신 CMF-B 플랫폼에 감각적인 새로운 디자인과 안전하고 편안한 이지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는 최신 사양들을 적용했다. 엔진 라인업도 강화했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인테리어와 첨단 기능 등에서 두드러진다. 동급 최대 크기인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은 세로형 플로팅 타입으로 배치돼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연결 시 평소 스마트폰과 비슷한 비율로 사용할 수 있다.
또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통신형 SK텔레콤 T-맵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맵인(Map-in) 클러스터' 기능을 통해 주행 중 시야 분산 없이 차량 계기반 위치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실내 크기 역시 전 세대 모델보다 커져서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길이와 폭이 각각 105㎜, 20㎜ 길어졌으며 뒷좌석 레그룸이 221㎜로 동급 중 가장 넓다. 2열 시트는 앞뒤로 16㎝까지 슬라이드 할 수 있어 더블 트렁크 플로어까지 활용하면 최대 536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심플한 매력을 가진 도전자 '티록'
캡처의 매력이 화려함과 곡선에 있다면 티록은 단순하면서 직선적인 모습을 강조한다.
티록은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4,235㎜ 전장 대비 2,605㎜라는 긴 휠 베이스를 구현한 낮은 전고와 넓은 전폭, 짧은 오버행이 특징이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동급 5인승 SUV 모델 중 최대 수준으로 기본 트렁크 적재 공간은 445ℓ며, 60대 40으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290ℓ까지 늘어난다.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150마력, 1750~3000rpm의 실용영역에서 최대 토크 34.7㎏·m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05㎞/h에 이르며,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까지 8.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티록의 2.0 TDI 모델의 복합 연비는 15.1㎞/ℓ, 도심 및 고속도로 연비는 13.8㎞/ℓ, 17㎞/ℓ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B세그먼트(소형)의 1위 르노 클리오와 2위 폭스바겐 폴로의 싸움이 SUV 시장에서도 똑같은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르노 캡처와 티록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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