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학습 전략은?.."연간 대입 일정부터 체크하자"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라면 '학생부' 중간점검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불안하 분위기 속에서도 2022학년도 대입 시계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3월에 정상적으로 새 학기를 시작한다. 고3은 매일 등교수업을 받게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예정대로 11월18일 실시된다.
14일로 2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은 15일만 지나면 본격적으로 대입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예비 고3'이 꼭 지켜야 할 신학기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이 소장은 "신학기 시작을 잘해야 마무리도 좋을 것"이라며 "우선 연간 대입 일정을 체크해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연간 대입 일정을 챙기자
수험생이라면 우선 전국 단위 모의평가 시행일을 포함해 한 해 동안의 전체 입시 이슈들을 체크하자. 전국 단위 수능 모의평가, 중간·기말고사,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원서 접수, 대학별고사 등 주요 입시 이슈들을 체크해 로드맵을 짜지 않으면 챙겨야 할 중요한 일정을 놓치거나 일정만 따라가다 정작 공부에 소홀해질 수 있다. 로드맵에 따라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논술 지원자라면 언제부터 논술 대비를 할 것인지 등을 미리미리 계획해야 한다.
◇3월, 첫 모의고사를 의식하자
고3의 경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는 달리 3월부터 등교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중요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5일 치러진다. 이 시험은 고3 수험생이 전국에서 본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전국 단위 모의평가로, 시험 결과에 따라 향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3월 모의고사는 새로운 2022학년도 수능체제에서 성적 도약을 위한 발판이자 출발선이며 겨울방학 동안 했던 공부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다. 자신의 위치 평가와 함께 취약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 별도의 시간을 내어 모의고사 준비에 매달릴 필요는 없지만 무심히 넘기는 것도 금물이다.
3월 학평 결과를 감안해 목표 대학을 점검하고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해 앞으로의 학습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6월에 있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를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
이어 4월에 치러지는 중간고사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자. 올해는 정시모집 비중과 함께 학생부교과전형 비중도 전년도보다 약간 증가해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의 구분이 더욱 명확해졌다. 특히 감소한 학생부종합전형도 교과 성적의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재학생의 경우 중간고사를 철저히 대비하고 교과 연계 활동은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남은 기간 적극적으로 하는 계획을 세우자.
◇학생부를 점검하자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를 중간 점검하자. '2021학년도 학생부 기재요령'을 보면 지난해와 같이 기재 금지 사항을 명시적으로 제시했고, 학생부 기재의 객관성·공정성·투명성·신뢰도 제고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등교·원격수업 운영 시 학생의 수행과정과 결과를 관찰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해 제시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되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평가·기록 기준을 마련·보완했다.
이에 따라 고3 때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찾아내 보완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 곳곳에서 학업역량을 중심으로 호기심, 탐구력, 지적 활력, 활동력, 성찰, 심화(전공적합성)와 확장(발전가능성)이 드러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에서 중요한 것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이곳에도 교내대회 참여 사실과 그 성적, 수상실적을 적을 수 없다. 이외 K-MOOC, MOOC, KOCW도 적을 수 없다.
지난해와 같이 자율탐구활동으로 작성한 연구보고서(소논문) 관련 사항은 일체 기재할 수 없으며, 탐구보고서 등으로 편법적으로 기재하는 것도 금지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단순하게 내신성적만이 아니라 학생의 교과목 선택도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수능 '선택과목'에 주목하자
2022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제가 실시된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한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수험생은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잘 모르고 선택하게 되면 선택과목 때문에 고득점을 하고도 표준점수에서 다른 과목 선택자보다 성적이 낮게 나올 수도 있다.
또 선택과목을 잘못 응시하게 되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도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 대학별로 발표된 2022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수학영역에 미적분이나 기하를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한 대학이 56개 대학이나 된다.
이 선택과목을 두고 수험생들은 과목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학종과 수능, 학종과 내신 사이의 딜레마이다. 공과대학 지원자가 학종으로 가려면 전공 관련 과목 이수와 성취도를 고려해 물리학II를 선택해야 하지만 수능 점수 취득에 유리하려면 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또 학종 지원자라면 전공 관련 과목의 이수·성취도를 고려해 어려운 물리학II를 해야 하지만 교과전형이라면 내신등급 취득에 유리하고 다수가 선택하는 생명과학이나 지구과학을 택하는 것이 낫다. 여기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 소장은 "국어에서 화법과 작문은 내용 자체가 평이해 실제 문제에서는 난도가 높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과목별 유불리는 지금 예단할 수 없으므로 우선 자신이 좋아하고 강점이 있는 과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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