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식의 심장토크]누워있으면 숨이차요 '심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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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세인 주부 김모씨는 몇개월 전부터 다리가 자주 붓고, 걸을 때 평소와 달리 숨이 차다고 느껴졌다.
눕게되면 중력때문에 하지쪽에 쏠려 있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면서 심장이 순환시켜야 하는 혈액량이 늘어나서 심부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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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올해 40세인 주부 김모씨는 몇개월 전부터 다리가 자주 붓고, 걸을 때 평소와 달리 숨이 차다고 느껴졌다. 운동부족이어서 그런가 하고 운동을 더 해보려고 했으나, 하면 할 수록 더 힘들어 지더니, 며칠 전 부터는 밤에 자다가도 숨이 차서 깨는 일이 생겼다. 누우면 숨차는 것이 심해서 앉아서 잠을 자야하는 날이 많아져서 병원을 찾아서 ‘확장성 심근증에 의한 심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심부전은 특별한 진단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증상과 징후의 복합적인 상태를 칭하는 것이고, 다양한 원인에 의한 심장병이 진행되면 나타나는 공통된 증상이다. 심장의 펌프기능은 폐나 몸을 거쳐서 들어온 혈액을 심장으로 받아 들이는 이완기능과 받아들인 혈액을 짜내는 수축기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수축기능이 저하된 경우에 위와 같은 증상이 잘 생기지만, 이완기능의 장애가 심한 경우에도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 심장판막증, 부정맥과 같이 근육외의 병으로 심장근육이 손상되기도 하고, 확장성심근증, 비후성 심근증, 심근염 같은 심장근육 자체의 병으로 심장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기고 하고, 심장을 싸고 있는 심낭의 문제로 심장의 기능이 제한 받아서 심부전이 생기기도 한다.
심부전은 활동 시 호흡곤란의 정도를 기준으로 4단계로 나누는데, 1단계는 일상생활에서 증상을 못느끼는 상태, 2단계는 심한 신체활동사에 호흡곤란을 느끼는 상태, 3단계는 약간의 신체활동만으로도 호흡곤란이 유발되는 상태, 4단계는 가만히 있는 경우에도 증상이 있는 상태이다. 특히 3단계 이상으로 진행된 증상이 있는 경우, 누워있는 경우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앉으면 호전되는 좌위호흡이 나타날 수 있다. 눕게되면 중력때문에 하지쪽에 쏠려 있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면서 심장이 순환시켜야 하는 혈액량이 늘어나서 심부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좌위호흡을 포함한 다양한 심부전의 증상이 있는 경우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심장기능이상의 정도와 원인질환에 대한 감별을 하게되고, 각 원인질환에 맞는 치료를 하게된다.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 이외에도, 기능이 저하된 심장의 기능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약물과 심장의 부하를 덜어주기 위한 이뇨제의 사용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심부전의 위험요소(고혈압, 판막질환, 관상동맥 질환, 심근질환 등)이 있는 경우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심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심부전이 생긴후에도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저염식을 습관화 해서 심장의 부하를 덜어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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