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최소50명 부상, 95만가구 정전

이정훈 2021. 2. 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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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불과 한 달 정도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13일 오후 11시7분 쯤 일본 미야기현 남부, 후쿠시마현 나카도리와 하마도리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근원지인 진원의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55㎞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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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10주년 한달 앞두고 규모 7.3 강진
후쿠시마현 앞바다서 발생..쓰나미 우려는 없어
최소 50명 부상..95만가구 이상 정전 피해 입어
신칸센·JR 일부 운행중단..1주일간 여진 가능성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1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불과 한 달 정도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이어졌다.

13일 오후 11시7분 쯤 일본 미야기현 남부, 후쿠시마현 나카도리와 하마도리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당초 일본 당국은 오후 11시8분 규모 7.1의 지진으로 발표했다가 이를 수정했다.

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근원지인 진원의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55㎞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는 후쿠시마 일부 지역과 미야기(宮城)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에 달했다.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감지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낸 것으로, 진도 6강이면 걸어서 이동할 수 없어 기어야만 하고 튕겨 나가는 일도 생긴다.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움직이고 넘어지는 것도 많다.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최소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 확인 과정에서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초기 집계로만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진앙에서 수백㎞ 떨어진 도쿄 도심에서도 꽤 강하게 느낄 수 있었으며 진동이 수십초 동안 이어졌다. 고속철도인 신칸센 일부 노선과 재래식 철도인 JR노선은 일부 운행을 중단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으나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고, 이후로도 향후 1주일 정도는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강진으로 보고된 중대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국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여진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이상 여부 점검에 착수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도쿄전력 발표를 인용,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에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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