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멈춰서는 충주호 고물 소방정..교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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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에서 수난구조와 화재대응을 하는 소방선박이 낡아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보유한 7척의 소방정 중 1척이 소방선박 운영관리규정에 정해진 내구연한(사용가능 햇수) 20년을 넘겼다.
충북소방본부는 내구연한에 다다른 2017년부터 해마다 이 선박 교체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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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주호에서 수난구조와 화재대응을 하는 소방선박이 낡아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보유한 7척의 소방정 중 1척이 소방선박 운영관리규정에 정해진 내구연한(사용가능 햇수) 20년을 넘겼다.
충주호에 배치된 이 소방정(701호·35t급)은 1997년 건조됐다.
이 배에는 9명의 소방대원이 배치돼 3교대로 충주호 내 유람선 13척과 수상레저·낚싯배 107척을 관리한다.
하지만 선체가 낡은 데다 고장과 수리가 반복되면서 소방관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이 선박은 잦는 고장으로 140일 넘게 운항을 못 했고, 수리비로 2억6천만원이나 들었다.
항해사 이모(36)씨는 "액셀을 세게 밟아도 배가 잘 안 나가는 느낌이 들고, 물을 쏘아 보내는 힘도 약하다"며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10년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선박의 선령 한계선은 27년이라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소방본부는 내구연한에 다다른 2017년부터 해마다 이 선박 교체를 추진했다.
그러나 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현재 충북소방은 방화복, 방화장갑 등 개인 안전장비와 구조·구급장비 노후율 0%를 유지하고 있다.
소방차 367대 중 29대(7.9%)가 내구연한을 넘겼지만, 올해 교체예산을 확보해 걱정을 덜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차는 10억원이면 구입하지만 선박은 그보다 5배 넘는 큰돈이 들어 교체가 지연되고 있다"며 "부산 등 다른 시도에도 노후 소방정이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점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충북소방본부는 내년 국비와 도비 50%씩을 투입해 701호 교체를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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