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자24시]열린민주당 통합, 우상호·박영선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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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경선서 경쟁 중인 우상호 의원이 적극적인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통합은)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면서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지난달 우 의원의 제안으로 불이 붙었습니다.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연달아 만나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통합에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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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강조 우상호가 앞장, 박영선도 '찬성 의견'
후보간 합의는 실효성無, 경선용 시각 지배적
'친문정당' 색채 강해 본선에는 마이너스 작용 가능성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경선서 경쟁 중인 우상호 의원이 적극적인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통합은)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면서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당지도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묘한 온도차,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비후보 차원에서 합의문까지 내놓았으나 정치적 의미는 사실 미미합니다. 합당 여부는 당 지도부의 결정이 중요한데 아직은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관련 논의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지금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통합 논의를 꺼낸 지도부 구성원도 찾기 힘듭니다. “민주당에서 후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제안하라”고 열린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에 선뜻 나서지 않는 민주당에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전략적 동맹관계인 두 당이 섣불리 합치는 것이 유리할 게 없다는 것입니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자처하며 지난해 4·15 총선 전 출발했습니다. 총선 이후 합당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민주당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 역시 “그 당에 사람이 모일 것 같지 않다”는 말로 반대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합당 논의는 미지근했으나 우군 역할은 확실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당시 민주당이 야당 몫 안건조정위원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선임한 게 대표적입니다. “열린민주당이 야당이냐”라는 야권의 비난 속에 공수처법 개정안은 안건조정위를 통과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경선용 카드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예비후보인 우 의원과 박 전 장관 모두 ‘친문’ 색채가 옅은 만큼 당내 핵심 지지층 구애용이라는 해석입니다. 경선 구도서 다소 열세인 우 의원이 먼저 나선 배경으로 꼽기도 합니다. 박 전 장관은 원론적인 차원에서 ‘찬성’ 의견만 내고 있습니다.
열린민주당은 강성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매우 강해 본선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내년 대선도 준비해야 하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입장에서는 꽤 부담스런 결정인 만큼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권 관계자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지지층 결집을 유도할 수 있겠으나 중도층 확장은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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