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성지순례, 슈가·화사 뮤직비디오 속 그곳은 어디?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1. 2. 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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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뮤직비디오 촬영지 4곳
용인 대장금 파크 세트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최근 케이팝(K-Pop)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만큼, 뮤직비디오 속 촬영지에 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표지 촬영장소인 주문진 해수욕장의 '버스정류장'과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부안 새만금 방조제'는 이미 많은 한류팬들의 성지 순례지가 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새롭게 주목받는 케이팝 뮤직비디오 속 촬영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나면, 더욱 떠오를 곳들이다.

◇ 슈가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지, 용인 대장금 파크

곤룡포를 입고 처음 등장하는 BTS 슈가가 인정전에서 검무를 추고 광기 넘치는 왕의 모습을 보여준 '대취타' 뮤직비디오는 용인 대장금 파크의 창덕궁 인정전 야외세트, 전옥서 세트 등에서 촬영했다.
용인 대장금 파크는 총 277만6859m²(84만평) 부지에 삼국시대에서 조선 시대까지 시대별 거리와 집들을 재현한 곳이다. 사극뿐 아니라 현대극, 영화, CF 촬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신돈', '주몽', '이산',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 수많은 MBC의 사극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대부분 일회용인 일반 세트장과 달리 용인 대장금 파크는 꼼꼼한 고증을 통해 옛 우리나라의 건축양식과 생활공간을 구현하여, 반영구적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까지 세트장 관람과 함께 궁중의상 체험 등을 즐기려는 한류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곳에선 입장료를 받는다. 성인은 9500원, 중·고등학생은 8000원, 48개월부터 초등학생은 7000원이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파도가 잔잔한 하조대 해변. 한국관광공사 제공
◇ 싹쓰리 '다시 여기 바닷가' 속 그곳, 하조대 해변
유재석, 이효리, 비의 환상의 조합을 볼 수 있었던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는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 해변에서 촬영했다. 푸른 바다를 배경 삼아 자유롭게 춤추고 웃는 세 멤버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하조대 해변은 모래가 부드러우며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또한 해변 뒤쪽으로는 소나무숲이 울창하여 조용하게 삼림욕까지 즐길 수 있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조선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고려 말엽에 잠시 은거하였다고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서 이름 지어진 하조대와 바위 언덕 위에 홀로 우뚝 솟은 하조대 무인등대가 있다.
안양예술공원. 안양문화관광 제공
◇ 레드벨벳 슬기 '언커버' 속 이색적인 공간, 안양예술공원
레드벨벳 슬기가 화려한 독무를 뽐낸 '언커버' 뮤직비디오의 촬영장소는 바로 안양예술공원이다.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의 새로운 이름으로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과 울창한 숲이 주변의 전통사찰 및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어 과거 수도권의 휴양지로 주목을 받던 곳이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음식점 등이 무질서하게 형성되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훼손되어 안타깝게도 유원지라는 명맥만 유지해 왔다. 이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노후 불량 건물을 철거하고 주변 환경을 새로 정비했다.
안양예술공원에서는 인공폭포, 야외무대, 전시관을 비롯해 곳곳에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작품 52점까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놀이터, 방갈로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고 계곡을 따라 냇물 우거진 수림과 어우러져 있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수도권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나리분지. 울릉군 제공
◇ 마마무 화사 'LMM' 속 아름다운 자연, 나리분지
지난해 여름에 발매한 마마무 화사 'LMM'의 뮤직비디오 속 촬영지는 바로 울릉도로, 광활하고 아름다운 나리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리분지는 동서 약 1.5km, 남북 약 2km의 울릉도의 거의 유일한 평지인데요.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칼데라 벽과 그 내부에 새로 분출한 '화구구' 사이에 있는 낮은 저지)으로 해발 500m에 있다.
나리분지는 조선 말기 울릉도 개척민들이 가장 큰 군락을 이뤘던 곳이다. 개척 당시 이곳에는 90가구가 넘게 터를 잡았었다고 전해진다.
​옛날부터 이곳의 사람들이 '섬말나리' 뿌리를 캐어 먹고 연명하였다 하여 나리골이라 부르며, 분지 일대에는 원시림과 희귀 멸종 식물, 너도밤나무, 섬단풍나무, 마가목 등의 울릉도 다양한 자생식물이 자라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고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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