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타' 국방대 총장 민간인으로 바꾼다

김귀근 2021. 2.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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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직할기관인 국방대학교의 총장을 현역 장성에서 민간인으로 교체한다.

그간 일각에서는 국방대가 국방부 장관 소속 직할기관이지만, 현역 뿐 아니라 민간인도 공부하는 곳이어서 총장을 반드시 군인이 맡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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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계급 중장→소장 이미 낮춰..현정부 임기내 문민화 가능성
논산에 신축한 국방대 본관 [국방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가 직할기관인 국방대학교의 총장을 현역 장성에서 민간인으로 교체한다.

국방대는 현역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국방·안보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그간 현역 중장이 맡았던 총장 직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장으로 낮춰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국방대학교 총장 직위를 장성에서 민간 출신을 보임할 수 있도록 '국방대학교 설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국방대 설치법은 '총장은 장성급 장교 중에서 국방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되어 있다. 국방부는 이 법 조항에서 '장성급 장교'를 삭제하고 '민간인'을 넣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17년 한국국방연구원장에 민간인을 보임한 데 이은 조치"라며 "이르면 현 정부 임기 내에 총장 문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총장 문민화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12월 인사 때 총장 계급을 중장에서 소장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일각에서는 국방대가 국방부 장관 소속 직할기관이지만, 현역 뿐 아니라 민간인도 공부하는 곳이어서 총장을 반드시 군인이 맡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국방대가 외부 교육기관과 학술교류가 많고, 국가안보 종합대학교라는 성격도 있어 외부의 시선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앞으로 국방대 산하로 연구기관 신설 또는 통합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총장 직위도 문민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국방대의 현역 장교 교수 일부를 민간인 교수로 전환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대 교수진 중 현역 군인은 34명, 민간인은 31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학생은 군인 972명, 민간인 399명 등이다. 안전보장대학원과 국방관리대학원, 직무교육원, 국제평화활동센터 등 4개의 교육기관과 국가안보문제연구소 등 2개의 부설기관이 있다.

2017년 8월 서울에서 충남 논산으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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