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곤충 대신 곡물에서 꽃피다'..신개념 동충하초
[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농업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약으로 잘 알려진 동충하초 이야기인데 기존 것과는 다른 신개념 동충하초입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먹음직스럽게 잘 차려진 아침 밥상.
그런데 가만히 보니 모든 요리에 공통으로 들어간 황금색 재료가 눈에 띕니다.
바로 보약으로 알려진 동충하초입니다.
[이선미 / 곡물 동충하초 재배 농가 : 이 흑보리 동충하초는 저희가 생으로 먹어도 건강한 버섯입니다.]
보통 누에나 굼벵이 등 곤충에 기생해 성장하는 버섯의 일종인 동충하초.
그런데 이곳 동충하초는 곤충이 아니라 흑보리, 그러니까 곡물을 기반으로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기존 것과는 재배 방식이 완전히 다른 신개념 동충하초인 겁니다.
[맹영선 / 곡물 동충하초 재배 농가 : 45일 정도 지나면 수확해서 가공이나 판매에 들어갑니다.]
인삼, 녹용과 함께 이른바 3대 보약으로 불리던 그 효능은 어떨까?
분석 결과 면역력 강화와 항염 효과가 탁월해 천연 방부제라고 알려진 '코디세핀'이라는 핵심 성분이 기존 동충하초보다 훨씬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준형 / 곡물 동충하초 재배 업체 : 우리가 알고 있는 히말라야산 박쥐나방 동충하초보다 저희 동충하초는 코디세핀이 약 10배 이상 높게 함유돼 있는데요….]
더 큰 장점은 개별 동충하초에 따라 성분 함량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일정하다는 겁니다.
[박영수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센터장 : 저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는 2019년부터 벤처육성기업으로 선정하고 제품화와 수출 등 판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곤충을 숙주로 할 때와 달리 혐오감도 없어지고, 재배도 쉬워짐에 따라 곡물 기반 동충하초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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