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는 김에 다시 책이나".. 집콕'에 '직장인 공부족(族)'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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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직장인 김모(27)씨는 요즘 퇴근 후 '집공(집에서 공부)'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6년차 직장인 강모(31)씨도 "승진에 필요한 자격증 3개를 따야 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공부할 시간이 많이 생겼다"며 "시험이 한달도 남지 않아 매일 퇴근 후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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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직장인 김모(27)씨는 요즘 퇴근 후 ‘집공(집에서 공부)’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지난 6일에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에 응시했고, 설날 연휴 이후에는 토익(TOEIC) 시험을 볼 예정이다.
김씨는 "사기업에서 수년 째 일을 하다보니 좀 더 안정적인 공기업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마침 코로나 사태로 모임이나 약속을 거의 없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할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시간을 학업과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직장인 공부족(族)’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오후 9시 이후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어려워졌고, 5인 이상 사적모임까지 금지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한 공기업에 입사한 전모(26)씨는 "코로나 3차 유행으로 회식 등 업무시간 이후 참여할 행사가 줄어 퇴근 후 원하는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조만간 외국어 공부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년차 직장인 강모(31)씨도 "승진에 필요한 자격증 3개를 따야 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공부할 시간이 많이 생겼다"며 "시험이 한달도 남지 않아 매일 퇴근 후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 재테크를 위한 공부에 집중하는 직장인들도 크게 늘었다. 4년차 직장인 천모(28)씨는 "지난해부터 친구들과 함께 주식 스터디를 꾸렸다"라며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통해 책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데 해외 주식, 국내 주식 등 서로 관심 있는 분야가 다르니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콘텐츠도 늘고 있다. 유튜브에는 ‘공부하는 직장인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 ‘출근 전 공부하기’, ‘퇴근하고 공부하기’ 등의 제목을 단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직장인 유튜버는 "취업에 성공하고 처음엔 기뻤는데 한편으로는 공허해지면서 게을러지더라"라며 "최근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생겨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근 후 공부하는 영상을 올리며 필기구까지 추천하기도 했다.
또다른 직장인 유튜버는 업무 관련 자격증 시험을 보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며 "코로나로 다들 집 안에만 갇혀 있을때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자기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공부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수험서 판매량도 증가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1월의 전년동월대비 수험서 판매 증가율은 2019년 4.6%, 지난해 2.7%였지만, 올해는 3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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