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머리 조아리냐"..스트롱맨 정세균, 대권행보 시동 거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일맨' 정세균 국무총리가 달라졌다.
야당의 공세에 날 선 말로 받아치고, 재정정책을 둘러싼 둔 정부·여당 간 마찰에선 중재자 역할을 벗어나 손실보상제도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아내던 정 총리는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부동산 정책 등 정부를 향한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평소 트레이드마크였던 온화한 화법을 버리고 날카로운 언사로 반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일맨' 정세균 국무총리가 달라졌다. 야당의 공세에 날 선 말로 받아치고, 재정정책을 둘러싼 둔 정부·여당 간 마찰에선 중재자 역할을 벗어나 손실보상제도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설 연휴를 여권의 정치적 심장 광주에서 시작하는 등 대권 잠룡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8일 국회 대정부질문.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아내던 정 총리는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부동산 정책 등 정부를 향한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평소 트레이드마크였던 온화한 화법을 버리고 날카로운 언사로 반박했다.
절정은 8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였다. 박 의원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 논란을 거론하며 "국회의장하다 총리가 돼 대통령에게 머리를 조아리더니, 대법원장마저 대통령에게 머리를 조아린다"고 하자 정 총리는 "지금이 조선왕조냐"고 받아쳤다.
좀처럼 화내는 일이 없는 정 총리는 다소 격양된 어조로 "누가 머리를 조아리냐"며 "국회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이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돋보이는 장소에만 빠르게 나타나는 '렉카(견인차)' 대통령"이라고 비난하자 "지역구가 서초구 아니시냐"며 "구민이 부끄러워할 만한 질문은 하지 마라"고도 쏘아붙였다.
당시 회의에서 정 총리 옆자리에 위치했던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정 총리를 찾아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조작의혹 수사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직원이 삭제한 파일 중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이 나왔다는 논란에 대해선 수차례 "정책적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적극 방어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각종 회의 모두발언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서도 "정책을 입안하는데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라며 "무의미한 의혹제기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대전지검의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의혹 수사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국정과제가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되는지 의아하다"며 확실한 입장을 취했다.
특히 올해 설 연휴 시작을 광주에서 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 총리는 10일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빛고을 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현장 점검, '광주형 일자리' 방문 등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정 총리는 빛고을 연로전지발전소 착수 축사를 통해 "광주의 꿈이 대한민국의 꿈"이라며 "광주가 살아야 호남이 살고, 호남이 살아야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의 기틀이 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정치적 아성인 광주에서 '집토끼' 민심을 챙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정 총리는 대권 행보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피하고 있다. 4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요즘 많이 거칠어졌는데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냐"고 묻자 정 총리는 "본인 말씀하시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지금 코로나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학폭으로 고환 수술"…남자배구 송명근·심경섭 사과 - 머니투데이
- "걸친 것만 835만원?"…블랙핑크 지수, 아찔한 코르셋 패션 - 머니투데이
- 존 리 "주식 팔아야 할 때는…" 韓 워렌버핏의 투자전략 - 머니투데이
- '1m 목줄'에 묶여…시골개의 하루를 보냈다[남기자의 체헐리즘] - 머니투데이
- 폭등론자였던 차트쟁이도 팔았다…"서울 집값, 최고 52% 하락"[부릿지] - 머니투데이
- "오 마이, 이걸 푼다고?"…린가드, 수능 영어 풀다 '당황'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옥경이 치매 증상 멈춰"…태진아, 깜짝 소식 알렸다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