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건강 챙김 열풍..건기식 시장 올해 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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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모(41)씨는 매일 남편과 함께 종합비타민제와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먹는다.
건기식을 복용하는 이유로 '건강 증진'과 '질병예방'을 꼽은 응답자도 각각 64.8%에서 66.2%로, 43.5%에서 49.5%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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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찾는 사람 줄고 프로바이오틱스 늘어
"건기식은 의약품 아닌만큼 맹신 금물"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주부 이모(41)씨는 매일 남편과 함께 종합비타민제와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먹는다. 바깥에 잘 나가지 못해 햇볕을 못 쬐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비타민D를 꼭 챙겨준다. 이씨가 이렇게 매달 건강기능식품 구입에만 쓰는 돈은 20만원 정도다. 이씨는 "예전에는 건강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 건강기능식품을 전혀 챙겨 먹지 않았다"며 "최근 코로나19로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스스로 건강관리에 집중 투자하고 소비를 아끼지 않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랜드가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4조6699억원)보다 6.6% 신장한 4조9805억원이다. 건기식은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제, 오메가3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이 같은 건기식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7년 5조3612억원에서 올해 6조3808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기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감염 우려에 병원을 가기 꺼려하게 되면서 미리 감기 등의 질병을 예방하고 자기 몸을 스스로 챙기는 분위기도 확산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평소 건기식을 찾지 않았던 사람들도 건기식을 챙겨 먹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기식을 복용하고 있는 가구는 79.9%로 집계 됐다. 이는 전년(69.8%)도 조사때보다 10.1%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최근 1년간 건기식 구입 개수도 3.67개로 전년의 3.2개보다 늘었다. 연간 건기식 구입에 지출한 액수도 25만3136원으로 전년 21만6760원 보다 3만6000원 가량 많아졌다. 건기식을 복용하는 이유로 '건강 증진'과 '질병예방'을 꼽은 응답자도 각각 64.8%에서 66.2%로, 43.5%에서 49.5%로 늘었다. 그만큼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건기식은 여전히 홍삼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지만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액 1조9464억원 가운데 홍삼제품 생산액이 5881억원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39.1%)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반면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2757억원으로 전년(1898억원)보다 45.2%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건기식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닌 만큼 지나친 맹신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비타민과 홍삼 등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인정된 건기식 중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은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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