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팬 분노 "손흥민 케인 없으면, 토트넘 강등권 갈텐가"

박대성 기자 2021. 2. 1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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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후반기에 추락하고 있다.

현지 팬들은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마저 없었다면 강등권 언저리에 있었을 거라며 분노했다.

케인을 이중 삼중으로 압박하면서 손흥민에게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더 브라위너가 없다. 그런데 강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이 없다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것인가"라고 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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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14일 맨시티전에서 90분 동안 분투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는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후반기에 추락하고 있다. 답답한 수비 전술에 고전했다. 현지 팬들은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마저 없었다면 강등권 언저리에 있었을 거라며 분노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0-3으로 완벽하게 패배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최전방에 뒀다. 손흥민, 모우라, 라멜라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호이비에르와 은돔벨레가 허리에서 공수 밸런스를 조율했다. 수비는 데이비스,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탕강가가 포진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한시즌 최다골을 앞뒀다. 2016-17시즌에 14골을 기록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3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득점한다면,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한시즌 최다골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3경기에서 17골 13도움을 기록하며 3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019-20시즌 공식전에서 18골 12도움으로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해냈는데, 이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경신할 수 있었다.

손흥민에게 의미 있는 원정이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기와 180도 달랐다. 케빈 더 브라위너를 장기 부상으로 잃었는데 일카이 귄도안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축구를 만들었다.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3선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전투적으로 침투했다.

토트넘도 맨체스터 시티에 대응했다. 최대한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한 방을 노렸다. 전반 13분 케인이 프리킥으로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3분 호이비에르 왼발이 귄도안 오른발에 걸리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로드리가 골망을 흔들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토트넘의 전체적인 밸런스는 수비에 있었다. 손흥민도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케인이 2선까지 내려와서 볼 줄기를 만들려고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두 번 속지 않았다. 케인을 이중 삼중으로 압박하면서 손흥민에게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후반전에 무사 시소코 투입으로 은돔벨레를 2선에 배치했다. 창의적인 패스를 늘려 슈팅 기회를 만드려는 의도였다. 계획은 좋았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전보다 더 전진했지만 2선에서 볼 배급이 여의치 않았다. 중원은 맨체스터 시티 압박에 고전했고 패스 템포는 느렸다. 90분 동안 맨체스터 시티 공격만 막다가 끝났다.

토트넘 현지 팬들도 참혹한 경기력에 고개를 저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문자 중계 도중 실시간 반응으로 분노했다.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더 브라위너가 없다. 그런데 강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이 없다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것인가"라고 소리 높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 경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끝났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 리그컵 등 여전히 대회가 남았다"라는 반응이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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